글라디올러스 이것은 사랑의 불미움의 불재 속에서 다시 살아나끝없이 타오르는 불꽃이다봄의 입김을 받아견고한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칼몰아치는 비바람 견디며파랗게 날을 세웠지한여름의 열기를 들이마시며칼춤은 시작되고시선을 호리며어지럽게 휘돌아갔다햇살 아래 용솟음치는 피찌른 것은 돈 호세그런데 찔린 것은카르멘의 가슴만이 아니다이것은 사랑의 불미움의 불재 속에서 다시 살아나끝없이 타오르는 불꽃이다
오늘 음력(7. 3)생일이다.이발을 한지 2주일 지났다. 이발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삽교이왕이발소로 향했다. 이발소로 걸어가는 동안 어머니가 나를 낳으려고 더운 여름 날 문고리 잡고 애쓰시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더운 날씨이다.예산읍복지회관에서 열리는 결혼식장에 서둘러 가야만했다. 양복을 세탁하여 어제 찾아왔다. 1개월 전 지인으로부터 결혼식 주례를 부탁받았다. 처음에는 결혼식 주례를 거절했다. 나는 간부직 공무원이 아니다. 31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예산군청 팀장(계장)이다. 여러 번 부탁을 해 거절하기
긴 세월,중생들 하나하나의 모습을멀리 떨어져 지켜보고 계셨을 것이다가끔은 중생들의 그 모습안타까워 차마 고개를 숙이고 계셨을 것이다부처님의 법은 늘 살아 있으나사람의 법은 희미해지고 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다시 새롭게 세상을 껴안기 위해오늘을 기다리셨을 것이다오늘 우리는 부처님의 형상을돌 속에서 꺼내고 있다.돌 속 깊이 쟁여둔 설법을 꺼내 옮겨 적고 있다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한 점 한 획 빠지지 않게 기록하고 있다산천 초목이 다시 우거지는 이 계절헤아릴 수 없는 억겁의 세월을 지나쌍지암 청정수월도량의 법좌(法座)에서설법을 펼치시는
30년이란 세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이지만, 지난 1989년 6월 26일을 뒤돌아본다. 30년 전 대흥면에서 시작을 했고, 그동안 나 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야 하는 일이 항상 내몸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다. 그렇게 30년이다.파란만장한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나 스스로의 능력이 아닌, 내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혼자살 수 없다는 진리를 마주하는 느낌이다.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항상 그 자리에서 똑같은 일을 하며 마주한 사람들을 오늘 아침에도 마주한다.처음부터 나에게 어울리지
나팔꽃 2 밤 사이곱게 접었던 꿈을 펼치면거기밝아오는 새날의 둘레에희미하게 묻어 있는별의 흔적
단편·격려성 질의변죽만 울린‘간담회’ 행감집행부 답변 무성의군의회 기능 무시시정·차기정책 반영지속적 점검을행감, 끝나지 않았다예산군의회는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예산군을 대상으로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였다.예산참여자치연대, 아이쿱내포생협, 공감클럽이 함께 참여한 의정모니터링단은 행감기간 모니터링을 하며, 군의 행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지적되는 바는 무엇인지 지켜보았다.행감은 군이 행정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시정하도록 하여 군민에 고루 이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군의회
우리 (사)매헌윤봉길월진회의 이태복 회장, 이우재 명예회장, 윤병숙 회원 등 8명의 전통무용팀를 포함한 31명의 가나자와 윤봉길의사 암장지 방문일행은 2019년 5월 31일 새벽 4시에 충의사 주차광장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김기수 충의사관리소장님이 준비하신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공항까지 가는 대절버스에 올랐습니다.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방문인지라 긴장감은 덜 했고 처음 만나뵙는 월진회 윤여두, 홍중표, 문현철 이사 그리고 김종훈 대전MBC 국장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11시가 안되어 일본
나팔꽃 아침마다녹색 심장에서 뿜어올리는보라빛 행진곡하오의 노동에 지쳐가는하루 몫의 희망그러나 가녀린 팔 뻗어잠의 기둥 끌어안고오늘 밤 또 다시 꾸어야 할풀빛 꿈
매헌사랑회에서는 매년 윤봉길 의사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해외유적지순례 행사를 진행하여 왔다.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11번째 해외순례 주제를 ‘매헌 윤봉길의 길, 애국의길’ 이라 정했다.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일 예산 충의사 참배로 시작하여 의거 현장인 상해 뤼순공원(구 홍커우공원) 기념식을 거쳐 오사카 구금소 , 순국 장소인 일본 가나자와 까지 윤의사의 전생애를 따라가는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 1일차우리 일행은 충의사에 들러 참배하고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중국 남경 공
‘섬김행정’이란주민 뜻 헤아리고관철시키는 적극성주민 생명권 보다산업단지 개발 우선고덕에 주목하라최근 몇 년 사이 예산군은 대규모 폐기물매립장사업 신청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대술 궐곡리는 중부권 최대규모의 산업폐기물매립장 건설을 두고 사업자는 예산군과 수년째 행정소송을 하고 있다. 기나긴 싸움으로 승패는 갈리겠지만, 더 큰 문제는 폐기물매립장은 동민들의 화합을 깨는 원흉이란 사실이다.그동안 추진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마을을 지키고 반대편에 섰던 주민과 사업자편인 사업대상지 토지주 그리고 찬성주민 사이는 그야말로 험악한 관계가 돼
우리나라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명에도 못 미치는 0.98명이라는 신문 기사를 보니, ‘세계유일, 사상최초’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고 한다.이렇게 급격하게 출산이 감소한 이유를 다양하게 분석하고, 그 원인으로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지난해 5%대 감소와 최근 3년 연속 결혼 인구 감소 그리고 산모의 고령화’를 들었다.이러한 통계학적 수치는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항구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취업, 주거, 결혼, 양육, 교육 등 사회 전반의 시스템 변화 없이
찔레꽃 바쁘게 걸어가는 나를끌어당기는 것이 있었다 무엇일까내 걸음을 멈추게 한 것이? 알 듯 모를 듯한이 아련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 저기길 옆 높다란 담장 위에서 내 유년의 한 자락이손짓하고 있었다
예당호와 슬로시티, 의좋은형제를 배경으로 치러지던 옛이야기축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던, 명실상부 예산을 널리 홍보하는 대표적인 축제였다. 그러한 축제를 삼국축제로 대체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우리는 예산전통시장 내 백종원국밥거리에서 개최한 2회째 삼국축제를 지켜보았다. 국밥, 국수 국화, 새로운 문화 콘텐츠 전국 가을축제로 전통시장과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와 외부 방문객 유치를 위한 긍정적인 명분은 있다.그러나 입소문을 타고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과 지역주민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룬 덕분에 성공한 축제로 보이겠지만, 사실 축제기
사람에겐 누구나 삶의 기준이 될만한 인물이 한 사람쯤 있게 마련이다. 내게는 매헌 윤봉길 의사가 그런 분이다. 생가가 지척이라 어릴 적부터 익숙한 덕도 있겠다. 하지만 세상에 나가 참담한 현실 앞에서 갈등할 때, 문약한 내 성정을 일깨워서 불의한 정권에 돌 하나 들고 맞설 수 있었던 데는 매헌의 행동주의가 크게 한몫했다고 본다.나에게 매헌은 사상이나 말보다는 그가 보여준 행동들로 더 마음에 들어오는 인물이다. 말의 맥락이 아닌 행동의 선을 따라가는 것이다. “죽을 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김구 선생을 처음 만난 윤봉길은 말했다. 조
핵전쟁보다 더 무서운 전쟁은 식량전쟁이다. 세계는 곧 식량전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을 대응하기위해 농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창출해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혁신시켜 미래 성장 산업으로 이끌어야한다.세계의 식량이 부족해지는 시점에서 국내의 농산물은 대안일 수 있으며, 그와 더불어 농산물에 판매의 단순함 보다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면 더 많은 관심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이다.“고객 없이는 사업도 없다.”(No Business without a Customer)세계적인 경영학의 대가 미국 피터 F. 드
※ 예당호 출렁다리 개통식에 다녀온 삽교고 이지아 학생이 이를 중심으로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자는 제언을 보내 왔습니다. 지난 6일 예당호에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과 관광객들이 출렁다리에 진입하자 흔들림의 강도 또한 강해져 보는 이의 스릴을 자극했다.국내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가 건설되어 군민들과 관광객 유입이 기대되는 반면, 예당호의 아름다운 경관 외엔 볼거리가 없어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가 진행될지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었다.우선 많은 사람들에게 전국 최장 길이의 출렁다리가 있는 예산군의
노, 실, 끈 따위를 잡아매어 마디를 이룬 매듭은 여러 종류이다. 단단히 맨 매듭과 느슨한 매듭이 있다. 일이 순조로우면 매듭이 잘 풀린 것이고, 이해타산과 일들이 서로 얽히면 매듭은 잘 풀리지 않는다.매듭은 삶의 옹이를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매듭’이라는 소재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3주나 지나버렸다. 쉽게 한편의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글감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차일피일 하다가 오늘은 꼭 써야한다고 큰 마음먹고 펜을 들었다.사람이 평생 살아가는 동안 모든 일이 실마리 풀리듯이 세상 일이
은진미륵*벚꽃 만발하고 부슬비 내리던 어느 봄날반야산 관촉사에서 마주친 장엄한 미륵그 서늘하고 무심한 눈빛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온갖 것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성스러운 사람은 어질지 않다백가지 성의 사람들을 풀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아득하여라, 56억 7천만년무망(無望)한,그러나 버릴 수 없는 염원이여! *은진미륵 : 충남 논산시 은진면의 관촉사에 있는 석조 미륵보살입상.미륵은 석가 입멸 후 56억 7천만년 뒤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이다.**하늘과 땅은 ~ 다룰 뿐이다 : 노자 도덕경 제 5장 (김용옥 譯)
“봄철은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산불을 예방하여 소중한 산림 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줍시다”이런 방송은 이제 식상할 정도로 귀에 익었다.봄철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농촌에서 소각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보니 화재의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농사가 시작되면 논이나 밭 주변에 지저분하게 말라 있는 잡초 등은 태우지 않으면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러니 당연 태워서 처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부에서는 논두렁 태우는 것이 병해충 방제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해마다 강조한다.이
물은 가두어 지는 것이 아니라우리와 함께 흘러가는 거다흐르다 잠시 멈추어서우리들 마음처럼 하나가 되는 곳에의좋은 형제는 아침 저녁 물도 나누어 마시며하늘 높음을 즐겼다 그런 곳에의좋은 형제의 마주봄처럼마주보게 튼튼한 기둥을 내리고너로부터 나에게까지 이르는 다리를 내었다충남최고, 우리나라 최고, 동양최고!물위에 다리를 내는 것은맑은 물을 보며 맑은 물처럼 살아보자는 거다깊은 물을 보며서로 깊은 마음을 짚어보자는 거다마주오며 부딪치는 외나무다리가 아니라함께 가며 따스운 어깨가 닿는 한 방향 다리사는 동안 힘들고 어지러운 날에스스로의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