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 오후, 예산읍내 한 카페에서 1시간 넘게 를 정독하고 있는 독자를 발견했다. 신문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동시에, ‘더 잘해야 겠구나’하는 사명감이 절로 북돋워지는 장면이다.월요일이면 거리에서, 상가에서 심심찮게 목격하기에 ‘또 한분의 고마운 독자’라고 생각하며 카페문을 나서다가, 다시 돌아가 인터뷰를 청했다. 구독료는 내지 않지만 거리배포함 애독자들도 귀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낯선 이의 합석 요구에 처음엔 뜨악하던 이 여성, 인터뷰 취지를 밝히자 “무한정보 잘 보고 있다”며 이내
이수원(봉산 봉림리) 독자가 를 처음 구독한 건 지난 2006년 4월이다. 마을에 있는 서원산에 대한 골프장 건설계획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강력한 반대운동을 벌일 때다.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진 이 사안에 대해 는 ‘대대로 이어온 삶터에서 지금처럼 살고 싶다’는 주민들의 절박함과 서원산의 환경·역사유적 가치, 행정-기업의 일방적 사업처리를 20여 차례에 걸쳐집중보도했다. 당시 이씨는 주민들의 선봉에 서서 반대집회에 참석하고, 서원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말 그대로 ‘온몸으로’ 싸웠다.그렇게 와
“마을회관에 지역신문들이 들어오는데, 내용이 좋아서 잘 봤거든. 근데 누가 집에 가져가버리면 볼 수 없어서 집에서 편하게 보려구요”지난 2014년 6월 최명식(덕산 복당리)씨가 로 직접 전화해 밝힌 구독신청 동기다.그로부터 3년 8개월째, 그는 1년치 구독료를 선납하는 독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명의 독자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다가 거절 당해 기운이 빠진 기자에게 최씨 역시 처음엔 “뭐 신문을 평할 정도는 아니고, 가 세세하게 소식을 전해줘서 잘 보고 있으니 굳이 만날 것 까지는 없다”고 하
“무한정보가 카톡플러스친구를 만들었더라구요. 그래서 요새는 폰으로 보고 있어요.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신문보다 핸드폰 활용을 더 잘하잖아요. 시간 여유될 때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고 소통도 할 수 있고” 구독료를 꼬박꼬박 내며 무려 20년넘게 를 애독하고 있는 이정숙(예산읍 발연리)씨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폭탄발언을 했다. 시대변화와 기술발달에 따라 다양한 온라인매체를 개발하고 있는 지만 종이신문 장기독자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본다니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다행히 “월요일마다 집으로 오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 바뀔 만큼 긴 시간동안 꾸준히 우리 신문을 구독해준 독자를 만났다.그 주인공은 대흥 손지리 이주원씨다.그는 제2·3대(1995년~2002년) 예산군의회 의원으로, 예산문화원 부원장으로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지금은 이웃사람들과 어울려 지내고 텃밭도 가꾸며 여유로운 노년을 즐기고 있다.그러면서도 지금도 산림조합 임원으로 활동하며 여전히 지역사랑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역일이니까 내 힘닿는 곳까지는 하려고 하지. 책임과 봉사가 그런 게 아니겠나. 그런데 나이가 먹으니 그것도 참 쉽지가
20년 독자 명단에 반가운 이름이 올랐다.우리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풍물패 ‘아사달’(1987년 창립) 회장, 예산문화원 부원장, 추사 탄신일 및 기일 다례 준비팀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온 우제풍씨다.그는 3년 전, 28년 동안 운영한 사업체를 함께 일하던 직원에게 인계하고, 문화원 임원 임기도 마쳤다. 아사달도 사실상 활동정지 상태여서 전처럼 행사장 등에서 우연히 마주치기 어려워졌다. 그러고 보니 이름을 내는 위치가 아니라, 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일을 추동하는 중간축으로서 역할을 해왔기에 관계자가 아니고는 그
“결혼하면서 예산으로 왔는데, 아이 둘을 낳고 키우면서도 예산살이가 낯설고 예산사람 같지 않은 느낌이 오래 갔어요. 생활반경이 좁고 아는 사람도 없다보니 지역에 대해 애정이 생기기가 어려웠죠. 가 전하는 예산뉴스와 정보 덕분에 조금씩 지역민으로 동화될 수 있었습니다” 대전에서 태어나 결혼 전까지 26년 동안 그곳에서 산 안은숙(사진)씨는 올해로 예산살이 26년째를 맞는다. 고향 대전과 제2의 고향 예산에서의 시간이 드디어 같아진 것이다.현재 삽교지역아동센터장을 맡고 있는 안씨는 “얼마 전 홍성에서 열린 국제
오가 분천리 이태영·신연분 부부는 와 20년지기다.“창간하던 해부터 보기 시작해서 신문값도 한 번 안밀렸어요. 다른 신문들 같지 않고 지로를 제때 보내서 구독료 내기가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예산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정비공장서 못고치는 차도 태림카에서는 고친다”는 평을 받는 태림카센터 대표 이태영씨와 약속을 하고 갔는데, 부인인 신연분(태림가든 대표)씨가 더 열독자였다.“무한정보 하나만 봐도 예산군 소식 다 알 수 있잖아요. 인제 습관되서 안보면 허전해요. 한번은 화요일이 되도 신문이 안들어와서 전화하니까 다시 보내주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