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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일 선물
  • 김창배 <예산군청 건설교통과>  yes@yesm.kr
  • 승인 2019.08.1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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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력(7. 3)생일이다.

이발을 한지 2주일 지났다. 이발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다 삽교이왕이발소로 향했다. 이발소로 걸어가는 동안 어머니가 나를 낳으려고 더운 여름 날 문고리 잡고 애쓰시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더운 날씨이다.

예산읍복지회관에서 열리는 결혼식장에 서둘러 가야만했다. 양복을 세탁하여 어제 찾아왔다. 1개월 전 지인으로부터 결혼식 주례를 부탁받았다. 처음에는 결혼식 주례를 거절했다. 나는 간부직 공무원이 아니다. 31년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평범한 예산군청 팀장(계장)이다. 여러 번 부탁을 해 거절하기 힘들어 결혼식 주례를 승낙했다. 7월에는 결혼할 부부와 부여 궁남지 ‘연꽃축제’에 같이 다녀왔다.

나는 첫 주례사를 짧게 했다.

“신랑 신부는 앞으로 ‘손해를 보는 것이 이익이다. 지는 게 이기는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다보면 어떤 다툼 없이 행복하게 산다. 상대방을 자기 스타일로 만들려고 하지 마라!”

신랑·신부 부모님에게는 주례자 입장에서 당부를 했다.

“혼례가 끝나면 신랑, 신부가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면 며느리와 사위가 집안에 새로 들어온다는 인사가 아니다. 아들과 딸이 이제 집을 나가니 서운하더라도 부모님은 편안하게 마음을 가져라!”

조금 전 혼례를 올린 신랑 신부가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효도하고 지내며, 형제자매, 이웃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길 마음 속으로 빌었다.

생일 날 첫 주례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동안 폭염이 찌든 오후였지만 무덥지 않았다. 결혼식 주례를 마치고 신랑신부에게서 결혼식 주례사례비를 받았다. 주례에 대한 사례는 사회상규(社會常規)에 허용되는 금품이다. 결혼주례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은 가장 소중한 생일 선물이다.

오늘 결혼식 주례사례로 받은 돈은 봉투에 넣어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나눠 드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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