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 쓰화(45)씨는 자타공인 예산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분위기메이커다. 2012년 9월 결혼해 한국으로 와 만4년이 넘은 쓰화씨는 “나는 중국대표”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이번 주 인터뷰 대상을 찾기 위해 방문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근무자들은 모두 쓰화씨를 강력추천했다. “쓰화씨가 고향자랑은 잘하지”중국전통춤인 양가(秧歌)를 배워 오랫동안 공연활동도 하고, 요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교육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문화가정 행사에도 참여율이 높은 메디나(48)씨는 서구적인 외모와 큰키 때문에 어디서나 눈에 띈다. 메디나씨가 한국에 온지 13년째, 그런데 그녀는 “한국말 잘 못해요”라며 인터뷰를 한사코 거절해 왔다. 외국어 배우는 게 누군들 그리 쉽던가,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취재할 때마다 십분 이해하건만 설득은 또 다른 문제다
요즘 우리지역 축제장에 가면 단골로 등장하는 부스가 있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출신국가 놀이를 체험하는 세계놀이한마당이다. 25일 덕산온천 일원에서 열린 산림 및 온천축제장에서도 운영된 이 부스에서 방타티아나(약칭 타냐, 한국이름 방유내)씨를 만났다. 11년 전 한국에 사는 언니집에 놀러왔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애 끝에 결혼한 타냐씨는 초등학교 5학년생
2010년 이선형씨와 결혼한 천티현씨는 지난해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이서현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남편이 지어준 이름인데 마음에 든다고 한다. 고덕 상장리에서 시부모님과 남편, 두딸 현지(6), 수현(3)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현재 임신 3개월로 다둥이가족에 합류할 예정이다. 예산군내에서 다문화가정이 가장 많은 곳이 고덕면이고, 출신국가별로 볼 때 베트남이
필리핀 파나이섬 카피스주 미사야가 고향인 데시리 발데로(한국나이 40)씨는 한국에 온지 12년이 됐다. 남편 전영수씨, 초등학생인 딸 성민, 성희와 함께 삽교 두리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남편이 출근하는 날에도 혼자서 자전거 타고 매일 시댁으로 가서 시어머니 식사를 챙기고, 농사일을 돕는다. 고추, 쌀, 콩, 깨 등 작물이 다양한데다 농사처가 많아
오가와 데루요(55, 덕산 둔리)씨는 다문화가정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던 1992년 8월 한국으로 왔다. 2006년, 외국인 여성으로서 마을부녀회장이 됐다는 소식이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그 후로 올해까지 10년 넘게 둔1리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 예산군문화관광해설사 4기로 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10년 이상 경력이다. 특히 윤봉
몽골 출신 문근체첵(문설화)씨 2007년 결혼한 문근체첵(한국이름 문설화)씨는 삽교에서 남편 민시일씨와 2녀1남,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올해 89세의 시어머니는 문씨가 한국에 올 때부터 계속 병상에 누워있다. 오랜 병간호에 힘들 법도 하건만 문씨는 “내가 몽골있을 때 간호대학을 나와서 간호사로 일했어요. 시어머니 잘 돌볼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 시
어릴 때부터 교사가 꿈이었던 아리질 바두아(43)씨는 공부를 잘하고 책 읽는 것 또한 좋아했다. 초등학교 6학년 내내 1등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였다. 대학에서 가정교육을 전공한 뒤 학습지 교사를 하다가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초등학교에서 2년 동안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한국인 남편을 만났고 2010년 6월 필리핀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그해
1988년 우리나라로 이주해 온 기무라 유키코씨는 한 종교 단체를 통해 한국인 남편을 만났다. 현재 예산에서 일본어 개인교습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기무라씨의 고향이야기를 듣는다.가운데가 제가 살던 집이고, 오른쪽이 주고쿠평야에요. 평야가 어찌나 넓은지 가도가도 산이 안보여요. (기무라 유키코씨(이하 기무라씨)가 보여주는 사진에
큰 눈망울, 짧은 머리, 아담한 체구지만 곁에 있는 사람까지 밝은 기운을 전해 받을 정도로 에너지가 넘친다. 아이다 레가닛씨는 한마디로 당차고 유쾌하다.필리핀 카마리네스 주 칼라방가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열기가 한창일 때 한국으로 이주했다. 칼라방가는 마닐라에서 남동쪽 방향, 비행기로 45분 정도 걸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와 비슷하다.아이다
“다문화여성들에 관심 가져 줘서 고맙습니다. 제 와이프 고향도 소개해주시면 안될까요”“왜 안되겠어요? 환영합니다”2주 전 내고향소개 기사가 나간 월요일 아침, 신문사로 걸려온 필리핀 출신 제니스 나놀라 임(35)씨의 남편 임재호(41)씨와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부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어떤 가정일지 궁금하던 차였는데 마침 저녁시간에
2002년 결혼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온지 14년차, 윤래아(50)씨 가족의 성은 모두 같다. 딸 나원(12)이는 아빠인 윤진복(54)씨를 따라 당연히 윤씨가 됐고, 래아씨까지 한국이름을 지으면서 남편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본명인 라이야와 비슷한 발음의 래아 라는 이름은 스스로 지었다. 래아씨가 고향에 다녀온지 벌써 6년이 지났다.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족
성운봉(45)씨는 중국 동북지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선양 출신이다. 8년 전 결혼해 한국으로 온 운봉씨는 덕산 상가리에서 살고 있다. 남편과 아들, 시어머니까지 4식구가 살고 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는 운봉씨는 예산중앙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중국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은’을 ‘중국는’으로 발음하지만 두 나라 문화를 모두 섭렵하고 두 나라 모두 사랑하는
김소희(31, 베트남 이름 뜨엉촨티황)씨는 예산군다문화지원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6년째 근무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정착을 돕고, 한국가족 혹은 이웃들과의 소통 및 행정업무 처리까지 무한한 업무영역이다. 최근에는 경찰에서도 업무요청이 들어오는 등 기관에 파견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소희씨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몇 년전 가정폭
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다문화여성이 필진으로 참여해 일상과 생각을 담아내는 ‘어느날’을 운영해 왔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돌봄을 넘어 다문화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도 한걸음 더 나아가 ‘내고향을 소개합니다’로 변신합니다. 다문화사회는 구성원들의 문화와 풍습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
첫 번째 주인공은 베트남인 부부와 딸로 구성된 가정입니다. 남편 팜선(35)씨는 2010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와 현재 고덕 동양플랜트에서 디자인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부인 딘띠하(33)씨는 구만초등학교에서 베트남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딸 팜민하무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습니다.제가 태어난 곳은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의 근교도시 호아빈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