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낯익은 이름이다.MBC ‘시선집중(11년)’과 ‘100분 토론(8년)’, JTBC 뉴스룸(7년)을 진행하는 동안 십수년 연속 한 시사잡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미디어비평전문지 정철운 기자는 2017년 발간한 을 통해 “공평하게 공격적이었다. 진영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불편부당한 언론인으로 ‘경계인’의 삶을 살았다”며 맥락 저널리즘, 팩트체크, 어젠다 키핑, 앵커브리핑 등 “바야흐로 우리는 ‘손석희 저널리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그가 지난해 말 저널리즘 에세
충남도에 이런 일이! 전국 최초로 올 4월부터 만18세 이하는 버스비가 전면 무료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기쁜 한편 씁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지난 2020년 겨울, 예산군학생회연합회 대표학생들과 청소년복지사업으로 1250원 학생버스비를 ‘천원의 행복’으로 인하 요청하기 위해 예산군의회 이승구 의장님을 만났었다. 경기도 화성 사례를 말하며 예산군이 선도적으로 인하해 주기를 간절하게 부탁했지만, 의장님은 ‘코로나로 돈이 없다’고 선을 그으셨다. 씨알도 안 먹히는 얘기가 된 분위기에 학생들이 아닌, ‘투표권을 가진 어른이 단체대표로 정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예산군 2021년 도시재생 예비사업 공모 선정’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예비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는 기사로, 2022년부터는 도시재생사업 신청시 도시재생예비사업을 경험한 지역만이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어 예비사업 선정 자체가 중요한 이슈였습니다.도시재생사업이란 무엇일까요? 신문, 방송 등의 대중매체를 보면 도시재생이란 말이 많이 나오면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우리 예산군은 도시가 아닌데, 농촌인데 무슨 상관이 있나요? 재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산
새해, 예당호를 걷는다. 60년대 조성된 인공 저수지지만 주변 봉수산, 임존성, 대흥슬로시티와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은 전국 유명한 여느 여행지와도 뒤지지 않는다. 이 호수가 갖는 매력은 느림에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이 고요한 호수는 때 묻은 육체를 씻기고 상처 입은 마음을 위로한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둘 때 아름답듯 호수는 고요할수록 더 빛이 난다. 이 호수의 고요함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관광사업이란 명목 아래 개발의 바람은 이곳까지 불어왔다. 최근 설치된 출렁다리와 인공데크에 이어 현재 논란이 되고
예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고, 며칠 전부터 아이들 선물로 고민하던 중 어린이집 선생님이 알림장 메모로 팁을 주셔서 쉽게 선물을 고를 수 있었다. 산타 포장지로 꼼꼼히 포장을 한 선물들을 드레스룸 깊숙한 곳에 숨겨놓았다.이브날 오전은 남편과 둘이 브런치를 먹으며 크리스마스와 함께 찾아온 아이들 방학에 파이팅 넘치게 육아할 것을 다짐하였다. 사실 아이 한 명과 아이 두명은 천지차이다. 엄마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아이들을 번갈아가며 봐주고, 대화하고, 밥도 해서 먹이고, 씻기기 등등 소파에 앉을 틈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은 거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에 입사한지 6년차입니다. 그동안 주민조직을 만들어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일속에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마을만들기사업을 위한 바탕이 만들어지고, 휴일도 없이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합니다. 주말에도 주민들이 사무실을 찾아옵니다. 문을 잠가놓고 일을 하는데, 당연히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문 열어달라고 두들깁니다.한마디로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는 마을주민 사랑방입니다. 어렸을 적 마을주택 구조가 대문을 통하지 않고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었습니다. 사랑방으로 불렸습니다. 이렇게
유난히 추운 겨울입니다. 해마다 겨울이 거듭될수록 추워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서 추울까요? 우리나라 오천만 국민의 약 3%, 바로 농민입니다.매년 상승하는 생산비, 매년 증가하는 영농시간, 한 해 한 해 종잡을 수 없는 자연재해, 이상기후. 그에 비해 매년 감소하는 농가수익, 올 한해 이런 역경 속에서도 우리 농민들은 비교적 풍년농사를 지었습니다. 한해 뜨거운 뙤약볕 아래 좋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농민이 생산한 벼를 수매한 농협에서 수매가격이 결정됐습니다
난소암은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하며, 한국 여성 중 매년 2500여명이 새로이 난소암을 진단받고 있음에도 국가 부인과 기본검진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암 속성상 증상이 없이 복강에서 자라기 때문에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첫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둘째, 본인이나 가족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병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배란 횟수가 적을수록 발병이 줄
‘오늘도 아빠랑’ 원고를 에 2년 동안 쓰면서 그동안의 시간을 돌이켜 본다. 원고를 쓰면서 쏜살같이 지나간 2년은 신문에 나왔던 기사를 스크랩한 파일의 두께에 그동안의 추억이 쌓여있다. 파일을 들춰보니 기억이 나는 내용도 있고, 했던 이야기를 또 하기도 했고,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나하고 고개를 갸웃한 내용도 있다.오늘도 아빠랑 원고는 나보다 정연이를 위해 썼다. 나중에 커서 글을 보면 나와 정연이엄마가 정연이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정연이의 성장을 지켜봤는지! 그리고 그때 아빠와 엄마가 처한 상황에서 정연이를 키우기
메리 크리스마스♡ 꿈속에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올해도 돌아왔구나! 카드에 적어 보내는 메리 크리스마스! 평안하라. 복 주시는 거룩한 밤에~.거리거리 성탄 캐롤송이 울려 퍼지는 연말이 다가온다. 어느덧 한 해의 달력도 마지막 잎새처럼 하루하루를 떨구어 내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이야길 쓰다 보니 올핸 2주 단위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느낌이다. 여전히 단순하고 밝은 귀염둥이들은 세상이 어떤 시국이든 간에 쥔만 곁에 있으면 살맛난다. 한 해도 건강히 살아주어 고맙고, 가끔 세상 근심없는 녀석들이 부럽다. 아는 것이 축복일지 모
경남 양산 통도사에 추사 글씨가 걸려 있다. 편액 글씨(도1)이다. 왼쪽 아래 ‘완당(阮堂)’ 인장이 표현되어 있다. 글씨는 어감대로 호쾌(豪快)하고 시원하다. ‘호쾌대활(好快大活)’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말이 아니다. 한자로 ‘好快’는 잘 쓰지 않는 말이다. 성격이나 행동이 크고 활발하여 시원시원하다는 의미의 ‘호쾌’는 ‘豪快’이다. ‘대활(大活)’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는 글자가 아니다. 이 글씨에서 따와 반쪽 만이 걸려 있는 곳이 있다. 추사 글씨
한국의 중년 여성들은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리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 한국의 부모에 비해 빈 둥지 증후군을 상대적으로 덜 겪는 편입니다. 영국, 밴쿠버, 남부 유럽, 중국에 사는 인도인 가정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는 자녀가 독립했을 때 슬퍼했지만 여가 시간이 더 늘어나고 결혼 만족도 역시 증가했다고 합니다. 어째서 자녀의 독립 후 결혼 만족도가 증가하는 걸까요? 결혼에 대한 연구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생기면 부부간 결혼 만족도 및 행복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벌써 12월이예요.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빠르게 또 바쁘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시간내어 스트레칭 자주 하고 계시죠? 이번에 소개할 운동은 복부운동 중심이지만 전신운동이기도 한 ‘레그레이즈’입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복부운동의 기본이지만 실행하기가 쉽지 않죠? 먼저 무릎을 세우고 누운 자세에서 호흡을 정리하고, 두발을 뻗어 골반만큼 벌린 뒤 천장 위에서 준비하고 호흡과 함께 바닥으로 45도 내렸다가 호흡과 함께 제자리로 올라오며 반복하는 운동입니다. 복부의 힘으로 두 다리를 움직여 운동을 해야 하는데
어느새 시간이 빠르게 흘러 12월입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 하늘을 올려보니 철새의 날갯짓이 바쁩니다. 빨갛게 단풍이 물들었던 나뭇잎은 찬바람에 맥없이 떨어져 뿌리를 감싼 대지를 덮습니다. 월동준비 김장도 거의 마지막차. 가족들과 함께 둘러 앉아 소를 넣고 소금에 절인 배추에 막 삶아낸 따끈한 수육을 돌돌 말아 한 입 크게…. 한가득 정을 담아 나눌 수 있는 때인가 봅니다. 수확을 마친 들녘에 볏짚 원형 곤포사일리지만 덩그러니 놓여 마음을 빼앗습니다.
“시골에서 살아서 나이만 먹었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헬기장도 정비하며 먹고 살아야 합니다. 저 산업단지? 저기도 자기네 살기 위해서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한테 발로 차이는 게 우리 마을입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노인회장님이 눈물을 글썽인다. 순간 여기 저기 울컥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성에 기대어 성토의 장이 된 마을회관의 공기가 일순간 축축해진다. 세상에서 눈물만큼 진실한 것이 어디 있으랴. 그 눈물은 30여년 간 참고 참았던 오랜 원망의 결정체였다. 삽교의 평범한 마을 효림리는 오랫동안 아픔을 견디며 살아왔다. 1987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공유했던 추억들을 뒤돌아 보았습니다. 많은 시간을 나누지 못함에 아쉬운 마음이 더 크게 남았고,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가슴 한편으로 자리 잡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엔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공유하자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쓴 글을 읽고 보니 코로나19 시대에 태어나 항상 마스크를 쓰고 마음껏 놀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못한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신경쓰고 찾아보고 알아봤
※전주이씨의 선계(先系)에 대해서는 전회인 47회[전주이씨 아인정파(全州李氏 阿仁正派), 2021년 10월 25일자] 참고 예산군 대술면 이티리의 당거리와 소거리[=우명동牛鳴洞]는 17세기 중엽부터 전주이씨(全州李氏) 덕천군파(德泉君派)의 소파(小派)인 학성군파(鶴城君派)가 입향하여 지금까지 4백여년 동안 세거해온 집성촌이다.덕천군(德泉君)은 조선 2대왕 정종(定宗)의 10남인 이후생(李厚生, 1397~1465, 시호:積德)에게 내려진 군호(君號)이다. ‘덕천군’의 군호는 본래 1444년(세종 26) 명선대부(明善大夫) ‘덕원정(德
두 주간에 걸쳐 다녀온 강원도 여행으로 여운이 남은 시간. 7번 국도로 이어진 속초에서 정동진까지 드넓고 짙푸른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가슴 속까지 시원함을 선사해 주었다. 외옹치 둘레길을 산책하고 몽돌이 예쁜 정암해변을 경유해 양양 쏠비치, 하조대 해변 부서지는 파도에 멍 때리다 정동진 썬크루즈 스카이라운지의 전망에 눈호강한 첫 날. 오후에 안목커피거리 2층 카페 통 유리창을 개방해 파도소리와 바다 뷰가 아름다운 곳에서 차를 마시며 호젓한 평일 여유를 누린다.친구의 틀어진 일정에 초대받아 뭉친 삼총사, 한 친구는 출가한 자녀를 둔
어제는 정연이가 밤에 자다가 잠투정을 해 나와 정연이 엄마가 깼다. 정연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거실로 나와 이야기를 했다. 2년이 더 지난 정연이 동영상을 보는데 왜 이렇게 귀엽고 깜찍한지. 말하는 거하며, 이런 때가 있었나 생각된다. 엄마는 여건이 되면 동영상을 많이 찍어주자고 말한다. 내일은 정연이 졸업사진을 찍는다고 유치원에서 알림장에 알려줬다고 했다. 졸업사진을 찍으니 이제 곧 유치원을 졸업하나보다. 7살인데도 우리 때와는 다르게 여러 가지 정보를 핸드폰이나 친구들을 통해 듣나보다. 최근 이라는 드라마가 유행이
눈의 충혈증상은 피곤할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비교적 쉽게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오늘은 시력에까지 영향을 주는 충혈의 원인인 포도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포도막염은 염증의 위치 및 종류와 원인, 전신질환과의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치료방법과 계획이 이루어집니다. 포도막염은 발생위치에 따라 앞 포도막염, 중간 포도막염, 후부 포도막염으로 나뉩니다. 앞 포도막염의 경우 홍채 또는 섬모체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통증, 충혈, 눈부심, 시력저하가 급성으로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중간 포도막염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