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바로 이 지면에 독일 통일에 밑거름을 뿌렸고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빌리 브란트에 관한 얘기를 했었다. 2차세계대전 종식 25년 뒤인 1970년 당시 서독수상이었던 그는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위령비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진정으로 나치독일의 과거를 전세계에 사죄했다. 이후 독일은 전범국 오명을 벗고 유럽의 주요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서슬퍼런 미소냉전시대에 브란트의 화해무드 동방정책을 견지하고 결국 통일을 이룩한다. 한 정치인의 뜻깊은 행동은 이처럼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독일이 통일되던 당시 서독에 유학중이던 필자는 며
여름은 음악 축제의 계절이고 봄은 여름 축제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거대 자본이 들어간 음악 페스티발 소식이 이어진다. 코로나로 오랫동안 야외 공연을 즐기지 못했으니 음악팬들의 기대도 클 것이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우드스탁 페스티발이 오리지널 저작권을 갖고 개최된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저작권을 내세우며 한국에서도 우드스탁이 열린다는 말들이 오고간 건 거의 10년도 넘은 일이라 이번에도 기대보다는 걱정하는 소리들이 더 많이 들린다. 정식 명칭은 ‘우드스탁 뮤직 앤 아트페어(Woodstock Music&Art Fair)’. 1969년
그림 『술꾼들』에서 탁자 위 술병을 중심으로 모인 네 사람이 함께 술을 마신다. 네 사람의 연령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데, 술을 입안으로 털어 넣는 자세는 마치 한사람인 듯 똑같다. 다만 책상 높이 정도 작은 키의 어린아이는 술잔을 한손으로 들기가 버거운지 두손으로 한껏 힘을 줘 집어 들고 행여 공인(?)된 음주 방법에서 벗어날까 걱정스러운지 주위 어른들을 세심히 관찰하면서 천천히 들이켠다. 전신을 젖색으로 표현하여 젖 비린내가 채 가시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어린아이에서부터 후들거리는 다리를 지팡이로 겨우 의지한 노인까지 네
쥐띠△36년생: 스스로 권위를 지키도록 힘써라 △48년생: 일이 많아도 기분 좋게 움직여라 △60년생: 단점이 장점이 될 때다 △72년생: 건강이 모든 것보다 우선이다 △84년생: 힘들면 천천히 쉬어가라 △96년생: 즐거워하면 행복이 찾아온다소띠△37년생: 좋은 일이 기다린다 △49년생: 일이 쉽게 풀린다 △61년생: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외면하지 마라 △73년생: 남을 귀하게 대하면 스스로 귀해진다 △85년생: 예의를 지킬 곳이면 확실히 지켜라 △97년생: 마음을 부드럽게 하라호랑이띠△38년생: 오늘 결정할 일은 잠시 미뤄라 △
△출근길 한 달이 넘도록 마주하는 터미널사거리 피켓아저씨. △신호등 방향에 따라 사람들을 향해 ‘후쿠시마 원전수 해양 방류 즉각 철회!’를 들고 있는 한 사람. △모내기에 정신없을 평생 농부로 살아온 군청 앞 피켓아저씨. △‘신암조곡산단과 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피켓을 들고 있는 또 한 사람.언론에 의하면 터미널사거리 피켓아저씨는 원전의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시비거는 것으로 셔틀외교 방해꾼이다. 그리고 군청 앞 피켓아저씨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시비 거는 방해꾼이다. 피켓아저씨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자암이 남해 유배 생활 중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 12년의 남해의 긴 귀양살이를 마치고 자암은 임피(臨陂, 전북 옥구)로 이배되었다. 기다리던 해배는 아니지만, 고향에서 좀 더 가까운 곳이었다. 자암은 1533년 자유의 몸이 되어 예산으로 돌아왔다. 유배 중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떠난 부모의 산소에서 시묘살이를 했다. 통곡하여 눈물 방울이 떨어진 곳마다 초목이 말라죽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해배 이듬해 자암은 병을 얻어 47세의 나이로 파란의 삶을 마무리했다. 신암 종경리에 묘(도1)가 있다.《자암김선생문집자암김
“동구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5월이면 예산도 여느 동네처럼 아카시아 꽃향기가 바람결을 따라 향기롭게 휘돌아 코끝에 퍼집니다. 흐드러지게 펴 있는 아카시아꽃은 간식거리가 없었던 시절 꿀을 머금고 있어 달짝지근한 그 맛이 개구쟁이들의 간식거리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런 추억을 가진 중년들은 ‘아련한 향기’를 하나 가슴에 담고 있어 달콤한 5월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교리의 언덕길에도 이 향기가 가득 합니다.
최근 우리 딸은 호두과자의 달콤한 맛에 빠져 있다. 정확히 이야기 하면, 나는 딸이 호두과자를 먹을 때 살며시 미소 짓는 그 얼굴이 보고 싶어서 호두과자에 관심이 많다. 따뜻하고, 바삭하며 그리고 우리 딸이 이야기 하는 ‘내 스타일’ 의 호두과자를 찾으면 그 미소를 볼 수 있기에 호두과자를 찾는 일이 여행 중 일부가 되었다. 쉬운 듯 쉽지 않은 어려운 듯 어렵지 않은 미션(?)이지만, 마침내 그런 호두과자를 찾으면 우리 딸과 함께 맛있게 먹는 상상을 한다.맛의 실패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여행을 하던 중 ‘내 스타일’로 추정되는 호
중국 선종의 초대 조사 달마대사가 말하였다. 觀心一法(관심일법) 總攝諸行(총섭제행).‘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수행법이 다른 모든 수행법을 아우른다’이다. 불가에서 깨달음을 얻는 수행 방법에는 경(經), 염불(念佛), 송주(誦呪)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출렁대는 자신의 마음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묵묵히 바라보는 ‘내관(內觀)’이 모든 수행방법 중 가장 으뜸이라 하였다. 외부 상황이나 타인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늘 알아차리라는 것이다. 달마대사가 강조한 ‘마음’은 비가시적이고 비물질적이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