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기운을 품은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소(牛)’는 전통적으로 우직함과 성실함, 희생과 풍요를 의미했다. ‘고집이 세다’는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도 띄고 있지만, 전형적인 농경사회에서 쟁기질과 방아, 우마차 등 가족을 먹여 살린 농사일을 돕는 유일한 가축이자 부(富)를 상징하는 중요한 자산이었다.시골에 사는 부모들이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도 어떡해서든 자식들은 공부를 시키기 위해, 어찌 보면 유일한 재산인 소를 팔아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면서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도 만들어졌다.우리민족은 소를 아끼고 보살펴야 집안과 마을이 평안
“내가 태어나고 자란 예산에서의 시간이 삶에 많은 영향을 줬다. 좋은 날씨와 여유로운 풍광, 해학의 미가 있는 예산사투리를 정말 좋아하며 항상 고향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진다”우리지역 출향인이 미국 워싱턴D.C.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다.주인공은 봉산출신 신명철(38, 사진)씨. 신현택 전 오가농협 전무 아들로, 금오초등학교와 예산중학교, 예산고등학교를 나와 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와 법학과를 졸업했다.그는 첫 직장을 해외에서 근무하며 미국 변호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세법전문변호사가 되기 위해 LL.M.(Master of
“새해에는 산업단지가 꼭 백지화돼 고향에서 오래오래 살 수 있으면 좋겄슈”4일 오전 7시, 고덕 상장2리 주민들은 충남도청 앞에서 예당2일반산단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드는 것으로 신축년을 시작했다. 지하주차장 입구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행렬의 대부분은 70~80대 어르신이다. 이날 아침기온은 영하 8도. 2시간여 동안 꼬박 자리를 지킨 이들의 눈썹 끝엔 하얀 얼음이 맺혔다.한 어르신은 차가 들어올 때마다 인사하듯 손을 흔들었다. ‘생존권 위협하는 예당2일반산단 시행중단하라’, ‘산업단지 몰아내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등이 적힌 손팻말을
큰눈이 오면 차도는 제설작업으로 분주하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는 어떨까?11일 예산중학교 앞, 한 어르신이 차선을 따라 걷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인도엔 주말 사이(9~10일) 10㎝ 넘게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다. 오가는 발길에 다져지며 빙판길로 변했다.예산터미널 앞과 행정타운 회전교차로 인근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주민들 스스로 눈을 치우는 집과 상가 앞은 통행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않은 거리는 별도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쉬운 상황이다.또 눈 쌓
그때 그 할머니가 드디어 졸업을 했다. 6년 전 신양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졸업증 따는 게 제일 기대된다”고 수줍게 말했던 최순근(75) 할머니 이야기다. 귀한 졸업증을 손에 쥐기까지, 할머니는 지난 6년 동안 학교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8일 오후, 신양초등학교 강당에서 졸업식이 열렸다. 학생 17명이 정든 교정을 떠나 새로운 꿈을 찾아 출발하는 날, 최 할머니의 얼굴은 누구보다 밝다. “입학할 때는 애들하고 그냥 배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어렵기도 하고, 무시도 당하고 그랬어요. 끝내 이렇
예산지역 2021학년도 고입전형 원서접수 결과 삽교고(인문계-2)와 예산여고(-6), 전자공고(-41)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화여고(+1)는 정원을 초과해 1명이 탈락했고, 나머지 학교는 정원과 지원자수가 같았다.올해 고입정원은 지난해와 같은 812명으로, 군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수 503명에 비해 309명이나 부족한 상황이었다. 유출학생 없이 모두 우리지역으로 취학하더라도 수요대비 공급이 -309명으로, 지난해 -298명보다 열악한 상황에서 출발했다.타시군에서 학생들을 유치해야 하는 학교 입장에서는 여느 해보다 더 치열한 경
벼매입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예산군내 한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향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13일 오후, 13억원이 넘는 벼값을 받지 못한 예산읍·대술·신양지역 등 피해농민들은 ㅇRPC 입구를 트랙터 등으로 막았다. “돈을 갚기 전엔 쌀 한 톨도 나갈 수 없다”는 이유다.해마다 이맘때 정부는 공공비축미 산물벼 인수의사를 밝힌 RPC에 시장 수급상황에 따라 일정량을 인도한다. 올해는 지난 8일까지 구매의향을 조사해 이날부터 공급했다.예산군 등에 따르면 군내 공공비축미 지정 수매장소인 ㅇRPC는 보관하고 있던 산물벼 60
기획담당관 총무과주민복지과민원봉사과문화관광과재무과교육체육과경제과환경과농정유통과산림축산과건설교통과도시재생과안전관리과수도과의회사무과보건소농업기술센터공공시설사업소관광시설사업소내포문화사업소예산읍삽교읍대술면신양면광시면대흥면응봉면덕산면봉산면고덕면신암면오가면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하는 게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어려움이 해를 넘기고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섣부른 희망보다 두툼한 내복 한 벌이 아쉬운 때가 아닌가?게다가 기후위기로 인한 한파까지 겹쳐 가뜩이나 을씨년스러운 마음이 얼어붙을 지경이다.몇 겹의 어둠을 뚫고 소띠해 첫날 태어난 쌍둥이 송아지 소식이 더 없이 따뜻하게 느껴진다.한 배에서 쌍둥이 송아지가 태어날 확률은 3% 미만이라고 한다. 새해, 새날, 새싹, 새내기…. 모든 새로운 것들의 어제는 고통을 견
가격담합으로 부당이익을 챙긴 비료회사들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이 8년 만에 농민들의 승리로 끝났다.긴 싸움이었다.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는 농협중앙회와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가 발주한 화학비료 입찰에서 사전에 물량과 투찰가격 등을 담합한 13개 화학비료 제조업체를 적발했다. 담합행위가 이뤄진 기간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6년. 전국에서 손해배상소송에 참여한 농민은 1만7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우리지역 농민이 10%에 이르는 1652명이다. 이들은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이 기간 해당업체의 비료를 구입한 증빙
예산세무서는 오는 2월 1일까지 ‘간이지급명세서 제출기간’을 운영한다.이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반기 단위로 파악해 근로장려금을 지급하기 위해 2019년 도입한 제도다. 지난해 하반기 7월부터 12월 사이 근로소득, 사업소득을 지급한 원천징수의무자는 하반기 근무자의 인적사항과 근무기간, 급여액 등을 제출해야 하며, 기한내 제출하지 않으면 0.25%의 가산세를 부과한다.제출대상 소득범위는 반기 동안 지급한 과세소득이며, 비거주자인 외국법인에 소득을 지급한 경우 제출대상이 아니다.간이지급명세서는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등과는 별도로 제출
내가 가진 것을 선뜻 나누는 마음은 어디서 올까.어려운 처지의 누군가를 돕겠다는 의지, 덜 먹고 덜 입어도 삶은 훨씬 풍요로워지리라는 믿음, 이웃에게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용기일 것이다.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내포신도시(삽교 목리)에서 살고 있는 이재숙(60)씨는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해달라며 삽교읍행정복지센터에 시니어두유 100상자를 기탁했다.지난해 5월 경기도 광명시에서 전입한 이씨는 병상에 누운 어머니를 10년 넘게 돌보고 있다. 외국계회사를 다니며 줄곧 해외생활을 했지만, 노모가 치매 초기증상을 보인다는 소식에 한국으로 돌
자, ‘whyrano’를 천천히 발음하며 읽어보자. 와이, 라, 노….그렇다. ‘와이라노’. ‘왜 이러니?’의 경상도 사투리 ‘와이라노’를 영어로 재치있게 표현한 단어다.인터넷 SNS 등에서는 글씨에 기울기를 넣어 아련한 듯한 효과를 더하고 있다. ‘왜 이러는 거냐’ 굳이 길게, 심각하게 말할 필요 없다. 무심하게 툭 ‘whyrano’를 써보자.“콧물이 얼었다. 요즘 날씨 whyrano…”“오늘 소개팅인데 내 몰골 whyrano…”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가끔은 가볍게 “whyrano”하고
예산군은 지역자금 역외 유출을 막고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사랑상품권 설맞이 10%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군은 종이형상품권 및 카드형상품권을 금액 소진 시까지 판매할 예정으로 종이형은 1인당 50만원까지, 카드형은 1인당 100만원까지 구매가능하다.단, 종이형상품권을 50만원 구입한 경우 카드형상품권을 50만원까지 추가 구입할 수 있다.종이형상품권은 본인 신분증이나 본인휴대폰을 챙겨 농협은행 예산군지부 및 각 읍·면 농협에 방문하면 5000원권과 1만원권 등 두 종류를 구입할 수 있다. 카드형상품권은 ‘지역상
(대표 문혜미)가 1월 초 개업한다. 는 △반영구-입술 25만원, 수지눈썹 15만원, 아이라인 10만원, 문신제거 10만원 △속눈썹-속눈썹 펌 3만원, 연장싱글 5만원, 더블락 볼륨 증모술 8만원, 리터치 2만원 △레이져토닝-1회 8만원, 5회 30만원, 10회 70만원이다.문혜미 대표는 “반영구 제품은 재활용하지 않고 1인1제품만 사용합니다. 속눈썹 가모는 기존 가모처럼 무겁지 않고, 오래가고 가볍고 안전하고 풍성하고 예쁩니다”라고 전했다. 위치는 서오아파트 상가 1층이다. ☎010-5057-6058
예산군은 12월 18일 군 누리집에 ‘식품위생법’ 위반업소를 공표했다.군에 따르면 유흥접객원을 고용해 유흥접객행위를 한 예산읍내 ㅈ단란주점에 ‘영업정지 2개월’ 행정처분을 내렸다.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매콤한 닭발. 맛은 있지만 한 입 베어물고 입 안에서 뼈를 발라내는 일은 다소 귀찮다. 그럼에도 뼈 있는 닭발이 좋다는 사람과 무뼈파는 오랜 논쟁을 벌여왔다.거기서 탄생한 게 바로 ‘쫌쫌따리’다. 닭발 발가락 사이에 붙어있는 살처럼 얼마 안 되는 무언가나 작고 하찮은 것을 두고 쓴다. “쫌쫌따리 긁어서 티끌모아 태산 맛 느끼냐”“내 통장잔고 쫌쫌따리”쫌쫌따리라고 무시하진 말자. 언젠간 태산이 될지 모른다.
예산군은 지역 관광지 해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문화관광해설사를 신규 선발한다.문화관광해설사는 문화유적에 대한 관광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지역 관광지에 배치돼 관광객에게 역사, 문화, 자연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한다.자격요건은 현재 주민등록상 및 실제 군내 거주자며, 문화관광해설사로 선발된 후 향후 3년 이상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해야 한다. 또 해당분야 전문지식 및 외국어 구사능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우대 평가한다. 신청은 2월 1일까지 구비서류를 작성해 군청 문화관광과 관광진흥팀(☎041-339-7323)을 방문하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참 힘겨운 지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시작합니다. 흰눈이 소복하게 내린 새해 첫날. 신암면 종경리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립니다. 문득 헬라어에 ‘코이노니아’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말의 뜻은 ‘남과 함께 나누다’ ‘다같이’ 등의 표현으로 사용합니다. 힘차게 시작한 새해 ‘코이노니아’가 회복하길 바라봅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이웃들이 함께 오손도손 모여 나누는 정이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도화지에 예산을 그리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