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은 어디에서 올까? 매달 수도요금을 지불하며 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상수도를 거쳐서 공급되는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고, 그 외에는 마을상수도나 소규모 급수시설, 자가수도를 통해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수돗물을 이용하는 주민 중 예산읍에 거주하는 주민(계룡, 우방, 발연 주공, 신례원 지역은 제외)은 무한천에서, 덕산면에 거주하는 주민은 옥계저수지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처리하여 수돗물로 공급받고 있다. 그 외 지역(계룡, 우방, 발연 주공, 신례원 지역 포함)은 멀리 보령댐에서 정수처리된 물을
무대포: 난 한놈만 패철가방: 그런게 어딨어?무대포: 그러~나 난 한놈만 패!철가방: 그게…. 그게 저예요?영화 ‘주유소 습격 사건’에서 유명한 장면이다. 철가방은 상대를 잘못 만났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딱 한놈만 죽을 때까지 팬다.누군가는 미친 집중력이라고 말하는 이 단순 무식한 전략적 투자 마인드를 홈쇼핑사에서 벤치마킹 했나보더라.근래 집중적으로 패고 있는 품목 남극 ‘크릴새우’. 인지질 함량이 높아 물과 기름에 섞이기 때문에 흡수력이 좋고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오메가3가 그렇게 풍부하단다. 작년부
지난 겨울 예산지역환경교육센터에서는 예산군내 15개 초·중·고등학교 68개 학급을 돌며 ‘미세먼지 바로알기’라는 이름으로 미세먼지가 무엇이며, 왜 생기는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지,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2019년은 ‘그레타 툰베리’를 필두로 학생들이 환경문제의 피해 당사자이자 실천활동의 당사자로서 적극적인 목소리를 낸 한 해였기 때문에 우리의 교육에서도 학생들이 당사자로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실천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를 생각하고 함께 공유해 보았다.
산을 끼고 있는 마을은 대부분 마을 한복판은 평지이고 골짜기마다 내를 따라 집들이 자리잡고 있다. 골짜기마다 형성된 자연마을은 고유의 재미난 이름을 갖고 있다. 돼지번들, 안골, 각골, 서낭댕이, 느락골, 으낭골, 괴음나무골 등등….이런 전형적인 마을이 봉림리이다. 천년느티나무가 마을 한복판에 서서 묵묵히 너른 품을 내어주고 있고 회암서원이 있던 골짜기엔 작은 저수지가 운치를 더한다. 서림사터를 비롯해 십여개의 절터가 있고 이의배장군 신도비, 봉림저수지, 사과과수원 등 아름다운 마을이다. 더욱이 마을 동계가 오랫동안 유
아직 무거운 눈꺼풀을 비비며 욕실로 향한다. 세안제로 간단히 세수를 하고, 머리에 물을 묻힌 후 샴푸를 두 번 펌핑하여 머리를 감는다. 치약을 짜서 양치를 하고 얼굴에 물기를 닦아낸 후 스킨, 에센스, 수분크림, 썬크림까지 꼼꼼히 바른다. 이렇게 하루의 시작과 함께 총 7 종의 화학제품을 사용했고, 모든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계면활성제가 들어있다.계면활성제. 말의 뜻만 풀이한다면 물질의 경계를 활성화시켜 서로 성질이 다른 두 개 이상의 물질이 잘 섞이도록 해주는 물질로, 옷에 묻은 때(지용성 물질)를 비눗물(수용성 물질)로 제거할 때
“플라스틱을 주문하니 과일이 딸려온 건지…”지난 4월 배우 류준열이 자신의 SNS 피드에 올려 나름 유명해진 말이다.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이려 노력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다회용기에 생선을 담아오는 모습을 ‘#용기내’라는 태그를 달아 인터넷에 공유한다. 이렇게 환경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스타들을 일컫는 신조어도 있다. ‘에코브리티=에코(환경·생태와 관련됨)+셀러브리티(유명인사)’생각해보니 우리동네에도 있다, 에코브리티!항상 가방에 텀블
내가 학생이던 1995년 쓰레기 종량제가 전면 시행되어 국가적으로 환경이 핫한 이슈였던 적이 있다.지금이야 종량제봉투에 쓰레기를 넣어 버리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쓰레기를 버리는데 돈을 내야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럼에도 큰 저항 없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1992년 리우선언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 덕분이다.당시 중학생이던 내가 느꼈던 가장 큰 변화는 교내 학생회에 ‘환경부’가 생겼던 것. 나는 환경부장을 맡아 매주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벌써부터 걱정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축산악취인데 참기 어려운 고통이다. 축산시설의 유무가 살기 좋은 마을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이미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는 아파트값이 내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그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악취개선에 나섰지만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정부가 퇴비부숙도 검사를 의무화한다고 하나 축산농가와 충분한 공감없이 진행되는 정책이라서 실효성을 거둘지 염려된다. 게다가 올해 3월로 예정되었던 부숙도검사를 1년 간 유예한다고 하니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유난히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 5월. 7살, 2살 딸들,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까지, 선물에 대한 나의 고민도 점점 깊어만 가던 중 놀라운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시중에 판매되는 16종의 사람 모양 인형 중 9종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초과하였고, 특정 제품에서는 안전기준의 300배가 넘는 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을, 어른들에게는 건강보조식품이나 화장품을 손쉽게 선물하려던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프탈레이트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그 종류만 39종에 이
피아노를 뚱땅거리고 놀던 아이가 노래를 듣고 싶단다. 너튜브에서 동요를 검색해 재생시키니 아이는 익숙한 듯 따라 부르며 춤을 춘다. 신나는 노래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귀에 익은 전주가 흐른다. 아이를 따라 함께 부르기 시작했다.“울퉁불퉁 멋진 몸매에 빨간 옷을 입고 새콤달콤 향내 풍기는 멋쟁이 토마토. 나는야, 주스될거야. 나는야, 케찹될거야. 뽐내는 토마토”갑자기 섬뜩한 생각이 들어 2절은 따라 부를 수가 없었다. 토마토는 정말 주스가 되고 싶었을까? 케찹이 되고 싶었을까?“나는야 삼겹살 될거야!” “나는 양념통닭 될거야!” “불고
아들이 다니던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최고의 교육’(로베르타 골린코프, 캐시 허시-파섹 저.2018)에서 21세기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으로 꼽은 6C(협력Collabora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창조적 혁신Creative Innovation, 자신감Confidence)는 변화로 가득한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춰야하는 자질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자질이 길러지는 수업을 진행할 수
농촌도 도시의 변화 못지않게 크게 변화해 왔다. 전통사회의 문화로 마을 어르신들의 말씀을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성을 유지하는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농촌의 땅값이 오르고 공장, 휴양시설 등이 늘어나면서 환경갈등이 많아졌다. 심지어 농촌인구는 감소하나 귀촌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민 간 문화적 갈등도 발생한다. 결국 어르신 말씀으로 농촌마을을 이끌어 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문서화된 공동의 규약이 필요하다.우리마을(덕산 대치2리)은 가야산 석산개발 반대운동을 경험하면서 자치규약의 필요성을 일찍
지난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세계의 협조를 이끌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지구 표면의 71%를 덮고 있는 물. 하지만 바닷물, 빙하, 지하수 등을 제외하면 우리가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지표수는 0.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마저도 아무 처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물은 거의 없다.하천수나 호소수와 같은 지표수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혹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을 비롯한 몇 가지 기준으로 총 7단계로 분류되고 있다. 매우 좋음은Ⅰa등급, 매우 나쁨은 Ⅵ등급
알람소리에 눈을 뜬다. 알람을 끄고 다시 눈을 감는다. 코고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이 깼지만 방엔 나와 딸아이 뿐이다. 방금 전 일은 꿈이라 생각하며 몸을 반쯤 일으킨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날씨와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SNS에 밤사이 올라온 팔로워들의 소식을 살핀다. 시간이 제법 흘렀다 생각될 때 눈꼽만 떼고 주방으로 간다.어제 저녁 먹다 남은 밥을 달군 무쇠팬에 올리고 주걱으로 물을 묻혀가며 얇게 펴준다. 중약불에 맞춰놓고 식탁에 앉아 휴대폰으로 코로나19 소식, n번방과 디지털 성범죄 이야기, 블랙박스로 본 세상 영상을 본
우연한 기회에 ‘성공적인 직업생활’이라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만나고 1년쯤 지났을 때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데스크리서치부터 교육관련 컨퍼런스 참석까지 스스로의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는 중이던 2018년 ‘아쇼카코리아’의 ‘이혜영 대표’의 강연을 듣고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다시 데스크리서치의 시작. 아쇼카재단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체인지메이커는 타인의 지시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정의하지
70년대 중반, 모든 생활용품이 부족했던 어린 시절, 가장 갖고 싶었던 건 바로 장화였다. 장에 가시는 아버지를 마을 어귀까지 따라가며 장화 사달라고 졸랐다. 이유는 단순했다. 계절 없이 물고기를 잡고 싶었는데 겨울철이 문제였다.다랑이 논둑 밑 물 고인 갈개를 삽으로 뒤져 물고기를 잡는 것이 그리도 재밌는 놀이였다. 그런데 추운 겨울에 발이 물에 빠지는 게 문제였다. 옆집 형은 장화를 신고 삽질을 하며 물고기를 잡는데 나는 그저 물고기 그릇을 들고 다녀야 했다.놀랄 일이 생겼다. 이런 원시적인 물고기잡이에 비하면 근대적인 방법이 나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한국,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대구에서 대규모 지역감염이 시작되고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불신과 질병에 대한 공포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1995년 개봉한 영화 에서처럼 바이러스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주변을 위협하고 있음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TV를 켜면 매일 전해지는 확진자 수와 함께 개인 위생에 관한 주의사항을 계속 듣게 된다. 마스크를 사용하고 생활거리를 지키고, 여의치 않을 경우 손소독제로 손청결을 유지하란다. 그러나 과연 손소독만으로
“봉쥬르(Bonjour)!”프랑스에서 손님이 왔다. 이종사촌 부부가 아들 테오와 함께 우리집에 다니러 온 것이다. 며칠 전 온다는 연락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집에 손님이 온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거리다. 잔치집에 가서도 음식이 맛있으면 그 잔치 훌륭했다고들 한다는데 무엇을 해먹이나 고민이었다. 사전정보에 의하면 이종사촌의 남편, 그러니까 제부는 채식주의자!먼저 검색창에 ‘채식주의자’라고 썼다. ‘비건’이라고도 하고 ‘베지테리언’이라고도 부르는 채식주의는 8가지 단계가 있단다.극단적 채식주의자로 채식 중에서도 과일과 견과류만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며칠 전 ‘투모로우(2004년 개봉)’ 라는 영화를 함께 보았다. 영화는 한 기후학자가 국제회의에서 지구의 기온하락에 대한 연구발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내용인즉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면서 해류의 흐름이 바뀌게 되어 결국 지구 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거대한 재앙이 올 것이라는 것이었고, 그 주장은 비웃음만 당하고 상사와의 갈등만 일으키게 된다.그러나 얼마 뒤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기후학자의 경고가 빠르게 현실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지금도 많은 주민들이 개발이 곧 지역 발전이라고 여긴다. 특히, 도로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도로가 만들어지면 지역상권이 살고 도로공사로 지역에 일거리가 많아질 것이며 땅값이 몇 배는 오를 거라고 믿는다. 이런 일을 반대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나쁜 놈이 된다. 이런 논리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운동이 가야산지키기다.가야산지키기운동은 철탑반대, 관통도로 반대, 골프장반대 운동이 동시에 이뤄졌다. 스님들이 시작한 운동에 지역 시민사회까지 동참하게 되었다. 스님들이 아니었으면 가야산은 지금도 난개발에 신음하고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