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예산군공공도서관이 도서검열이라는 비판에도 지난해부터 수개월 동안 별도 보관하고 있던 도서 86종을 원래 서가 위치로 돌려 놓는다.

예산군공공시설사업소에 따르면 예산군공공도서관은 2월 28일 2024년 제1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안건으로 올린 ‘특정도서 열람에 관한 사항’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동주 공공시설사업소장은 “운영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별도 분류해 놓은) 도서들이 19금이나 열람금지된 책이 아니다. 유해도서나 연령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원래 있어야 할 서가에 원상복귀시킬 것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도서들은 어차피 부모들이 같이 와서 보는 것인데, 굳이 별도로 분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운영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진 만큼 도서관팀에 오늘부터 제자리에 돌려 놓으라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군립도서관·삽교도서관을 포함한 군내 5개 공공·작은도서관은 2023년 11월 예산군의회와 지역사회 일각으로부터 시대착오적 ‘사전 도서검열’이라는 지적을 받고도 86종의 책에 대해 최근까지 열람 제한을 풀지 않았다.

이들 도서관이 청소년이 봐서는 안 되는 책이라며 별도 분류해 놓은 도서에는 <생각이 크는 인문학>, <꽃할머니>, <유니세프가 들려주는 어린이 권리>,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평등 수업>, <평화의 소녀상> 등의 책들이 포함돼 있었다<무한정보 2월 19일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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