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 조곡산단과 현재까지 알려진 개별공장 입지. 서로 붙어 있고 조림초, 추사고택 등과 인접해 있다. ⓒ 무한정보신문
신암 조곡산단과 현재까지 알려진 개별공장 입지. 서로 붙어 있고 조림초, 추사고택 등과 인접해 있다. ⓒ 무한정보신문

주민들이 입주 반대를 외치고 있는 신암조곡산단 동쪽에 위치한 오산1리에 전신주 공장이 부지를 선정했다. 조곡산단의 서쪽에는 별리 수로관 공장이 들어설 계획이다<무한정보 2023년 12월 18일자 보도>. 조곡산단부터 신암콘크리트 부지까지 서부내륙고속도로 IC가 들어서는 곳과 멀지 않다.

또 두 곳 모두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조곡산단의 폐기물매립시설과 함께 주민들의 건강생활권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오산1리 옛 TMR공장(사료공장) 부지에 부원공업(주)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부원공업은 1965년 설립해 ㈜부원홀딩스, 중부모터스(주) 등을 가지고 있다.

부원공업은 대전광역시 가수원동에서 전신주 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연간 생산 2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콘크리트제품 생산 업체이며, 국내 최대의 전신주 회사다.

예산군에서는 업체 측이 허가신청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대전공장을 방문했을 때, 먼지와 소음이 발생하지 않았다. 근처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어 관리를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산1리 청년회를 시작으로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 청년회의 입장은 12월 24일 대동회를 거쳐 공식 입장으로 채택됐다. 또 오산2리와 3리 주민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오산1리 마을에서는 △콘크리트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농가 피해 △덤프트럭 통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비산먼지 피해 △전신주 제작시 소음 문제 등을 걱정하고 있다. 

반대주민대책위 위원장으로 뽑힌 서상기 위원장은 “우리 마을뿐만 아니라 신암면 전체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하다. 또 누가 시멘트 먼지가 훌훌 날리는 지역의 농산물을 사 먹겠는가?”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제보를 했던 출향인은 “(부원공업) 대전공장에서는 산업폐기물 불법폐기 의혹도 있던 공장이며, 통행도로는 1차선 도로라 차 한대가 간신히 다닐 수 있는 도로다. 그런데 대형 레미콘, 덤프트럭 등이 운행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등이 문제다”라고 우려를 보였다.

실제로 2003년 당시 불법폐기물이 발견돼 대전 서구청에서는 "당시 매립됐던 불법 폐기물을 2004년 처리하라고 명령을 내려 옮기기 힘든 크레인 아래는 제외하고 2007년 마무리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공익법률센터 '농본'은   “물류의 용이성 때문에 IC 근처에 산단이나 개별공장들이 들어오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신암 같은 경우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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