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독립유공자 학교’ 현판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군내 덕산초등학교와 대흥초등학교가 현판 설치 대상학교에 포함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독립운동 역사 계승을 통한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과, 독립유공자 출신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2일 공주고·공주영명고에서 ‘독립유공자 학교’ 현판식을 시작으로, 남은 12개 학교에서 순차적으로 현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내 현판 설치 대상학교인 덕산초등학교는 윤봉길 의사를, 대흥초등학교는 김동욱·김용태·김이기·박동복·이희주·정옥섭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 또 출신학교가 공주영명중고인 김현창 독립유공자는 출신지역이 예산이다. 

이외 학교별 출신 도내 독립유공자는 △강경중앙초-고상준 △공주중동초-윤태현·이호원 △면천초-원용은·정학원 △목천초-이규태·이소용 △부여초-강일규·최을규 △서산초-가재연·조기수 △순성초-맹승재 △신창초-진수린·김관룡 △해미초-유세근·유한종·이계성·이기신 △서산중-이원범 △공주고-김순태·김용갑·김한석·김해인·박명렬·유제경·윤명재·이철하·천영관·최낙권 △공주영명중고-강윤·김윤회·김현경·김현창·노명우·박장래·신현창·안신영·오익표·유관순·유우석·윤창석·이규남·이수준·이정방·정환범·조병옥 등이다.

덕산초 김상우 교감은 “윤봉길 의사가 여기를 졸업한 것은 아니지만 다니신 것은 맞다. 모르는 사람들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교에 대한 색다른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자율특색과정으로 윤 의사 관련 배움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판이 있다면 학생들이 더 자긍심을 느낄 것이고, 우리 학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학교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흥초 박성환 교감은 “학교로서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일이고, 학생들에게는 나라사랑을 붇돋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 여섯 분의 독립유공자들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학생유치가 힘든 상황인데, 학교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추진한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 찾기 사업’을 통해 국가보훈부 공훈록과 ‘충남의 독립운동가 1·2(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발간)’ 자료를 토대로 충남 지역 학교를 졸업한 독립유공자 자료를 조사하고, 공훈록 자료에 대한 학교 확인을 진행했다. 

그 뒤 전문기관과 역사 교사들의 독립유공자에 대한 자료 조사와 검토를 거쳐 독립유공자 54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2월 남은 기간에는 학사일정 때문에 현판식 설치 예정은 없다. 학교와 협의해 2024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현판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확인된 54명 외에 앞으로 공훈록에 추가될 경우, 학교 확인 등 추가조사를 거쳐 현판 설치대상 학교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해당 학교에 현판을 설치함으로써 학생들이 독립운동 역사의식을 계승하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독립운동사 교육, 학교 내 일제 잔재 청산작업 등을 지속 추진해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가치를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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