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홍성에서 3개월 동안 있었다. 고향인 예산에 돌아오기 위한 워밍업을 한 셈이다.다른 지역에 있을 때 홍문표 국회의원의 소식을 들었다. 주로 총선 때다. 예산에 누가 당선될까? 궁금했다. 대학교 시절부터 당선된 국회의원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럴까? 그의 재선, 3선, 4선까지 과정을 지켜보며 궁금증도 함께 커져갔다.홍문표 의원은 1947년생으로 올해 76세다. 21대 국회의원 중 홍 의원과 나이 많은 의원은 김진표 국회의장뿐으로 같은 해 5개월 먼저 태어났다. 2022년 하반기 국회부의장 선출 당내 선거에서 단 6표만을 획득하며
카타르 월드컵 경기 중계를 지켜본 지인들은 두 번 놀랐다고 말한다. 하나는 향상된 한국 대표선수들의 활약상. 또 하나는 수만명이 몰린 경기장 관중석에서 침을 튀기며 응원하는데도 마스크를 낀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집 밖을 나설 때마다,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제일 먼저 마스크부터 찾는 한국인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때맞춰 대전시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선언이다. 대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건 아니다. 5일 현재 질병관리청 집계자료를 보면 전국 1
예산군민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지 궁금하다.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축제분위기로 맞이하는 연말연시에도 가능한 이동과 모임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주민들과 함께 새해를 맞았던 ‘예당호 해맞이’는 취소해놓고는 황선봉 군수를 비롯한 부서장들과 이승구 의장을 포함한 군의원들은 50여명이 봉수산에 모여 ‘그들만의 해맞이’를 가졌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국에 박탈감과 허탈감을 느끼진 않았을까?군누리집 ‘황선봉이 간다’ 코너에 올린 활동사진을 보면 군수와 의장을 중심으로 해를 향해 두 손을 흔들고, 예당호가 내려다보이는 액자형 포토존 앞에서 삼삼
‘적반하장(賊反荷杖)’,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다.예산군이 지난 9월 6일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산업집적법)’을 위반해 제조시설 설치승인을 받지 않고 수개월 동안 공장을 불법으로 가동한 혐의로 고덕 오추리 A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현장을 적발해 사업중단공문을 발송했는데도 아랑곳없이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통행하는 주변도로를 사실상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이용해 사고위험과 불편을 끼치는 등 공권력과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내용이다.이후 A업체
폭이 20㎝ 조금 넘는 직사각형 상자 10개가 일렬로 놓여 있다. 사람 허리 정도 오는 높이다. 정면으로 난 입구는 꽃다발을 붙여 장식하고 밝은색 테이프로 고정했다. 잠시 뒤 행사장에 입장한 기관단체장 등이 사회자가 호명하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테이프를 자르자 문이 열리며 상자 안에 있던 황새가 한 마리씩 밖으로 나온다. 지난 11일 광시 대리 예산황새공원 근처 논에서 16번째로 열린 ‘황새 야생방사 행사’ 현장이다.방사는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야생에 잘 적응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사람의 손길을 거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
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이 ‘서해선 삽교역사 신설’ 책임론에 문재인정부를 끌어들였다.군민의 염원을 담은 최대 현안이 10여년째 답보상태에 머무르면서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화살을 돌리려는 ‘정치적인 물타기’ 의도로 보인다. 그는 4선 중진으로 총선 때마다 삽교역사 신설을 단골공약으로 내걸었고, 박근혜정부에선 2년 동안 국가예산 수백조원을 주무르는 막강한 권한을 쥔 ‘집권여당’의 19대 국회 하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홍 의원은 19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6월 23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른바 ‘내로남불’이다.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남에게는 추상처럼 엄격한, 일종의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정치권은 ‘4·7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를 공격하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앞다퉈 이를 소환했다.국민의힘 홍문표 국회의원은 지난 3월 8~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원죄론’을 폈다.그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이틀 동안 1인시위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전 시장들의 권력형 성추행 범죄로 치러지는데도, 민주당은 뻔뻔하게 당론을 폐기하
올해가 벌써 ‘세 번째’ 행정사무감사다.첫 번째는 처음이어서 잘 모르고, 두 번째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나름의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변명이 통하기 어렵다는 얘기다.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가 밝힌 것과 같이 “집행부의 사무전반에 대한 추진실적을 정확히 파악해 성과는 알리고 잘못되거나 불합리한 사항은 개선하며 올바른 군정방향을 모색”하는 매우 중요한 의정활동이기 때문이다. 제8대 예산군의회가 지난 16~24일 진행한 행감을 마무리했다. 시작 전부터 회기가 아닌데도 의원사무실로 출근해 답변서를 분석하고, 남은 자료는 보자기에
7월의 시작과 함께 제8대 예산군의회가 개원한다. 의원 총 11명 가운데 여성의원은 2명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후보가 낙선, 2개 정당추천 여성 비례대표만 입성한 결과다. 이는 지난 2006년 기초의회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온 현상이다.제5대 예산군의회에서 첫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한 이송희·이진자 전 의원이 임기를 마치며 제6대 의회 진출에 도전했지만,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에서도 제7대 의회에서 활동한 임영혜 전 의원이 낙선했다. 세 명 모두 여느 남성의원들 보다 열정적으로
본격 선거운동 첫날인 5월 31일,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1991년 초대 군의원 선거가 치러진지 27년 만에 8대 군의원 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다.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초의회의 역할과 의원자질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현실이기에 꼭 필요한 사전 검증의 기회다.그러나 이날 가선거구 후보자 7명 가운데 3명, 나선거구는 4명 중 2명만 토론회에 응했고, 다·라선거구는 아예 무산됐다. 군의원 후보 총 21명 가운데 고작 5명, 23.8%의 참석률이다.이쯤되면 개별적 판단이
“해도 너무하네요”지난 5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기승)의 내년도 충남교육청에 대한 예산심사에 대한 충남지역 교육 단체들의 반응이다. 이례적으로 157억 원이 싹뚝 잘려나갔기 때문이다.삭감된 예산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원망은 우려로 바뀐다. 대부분이 충남교육청의 핵심사업과 관련돼 있다.학교폭력예방이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미래인재 교육예산은 설명도 없이 사업재검토라는 이름을 달고 잘려나갔다. 학교폭력예방지원활동은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운영을 위해 인권옹호 변호사를 채용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예산이다.
5년 전이다.보령제약이 조성하고 있던 응봉 증곡리 일원 증곡전문농공단지의 시공사가 부도나 지역업체들이 수억원을 떼이는 일이 발생했다.당시 보령제약은 체불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았다.지역에서는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 165억여원의 세금을 지원받았던 보령제약이 지금이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지난 2012년 6월, 증곡단지 기반공사를 맡은 ㅎ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건설사와 주유소, 중장비, 음식점 등 지역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이들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 대
충남도청 기자단이 기자실 문제로 시끄럽다. 문제는 논쟁의 쟁점이 폐쇄적인 기자실이냐, 개방형 브리핑실이냐는 철 지난, 해묵은 주제를 되풀이하고 있는데 있다.충남도는 지난 7월, 도 본청 5층에 있는 현재의 출입기자실을 1층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지금의 중앙기자실-지방기자실-브리핑실로 구분된 기자실 구조를 ‘통합브리핑실'로 개편하기로 했다.충남도에 등록된 기자들은 수백여명에 이른다. 기자회견에 50∼70여명이 참석할 때도 많다. 기자간담회 등 규모가 있는 브리핑이 열릴 때면 자리가 비좁아 다른 공간을 찾아야 한다.그
예산군의회 명재학·이승구 의원이 홍문표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새누리당을 차례로 탈당했다. 탈당이유를 보면 “새누리당이 너무 잘못했고(명재학)”, “자성하지 않는다(이승구)”는 것인데, 탈당시기와 방법을 보면 그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더욱이 소신과 민심에 의한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행보가 아니라, 홍 의원의 탈당과 새누리당의 분당 등 공천권을 쥐고 있는 중앙
정부가 하는 말이 모순투성이입니다.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북한은 최근 을 통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 사이에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큰물 피해'에 대해 "해방 이후 최악 수준", "흑심한 대재앙"이라고 밝혔습니다.유엔 산하 인도지원 기구들이 공동으로 현지조사에 나섰습니다. 유엔 산하 기구들은 지난 16일에 낸 보고서에서 이번 수해를 '50~60년 만에 최악수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사망자 138명, 실종자 398명, 이재민 60만 명, 파괴된 가옥만 3만
“내용에는 김00, 이00씨라고 하면서 사진은 왜 공개하나요? 사진을 냈으면 이름을 다 밝히든지, 이름을 안밝히는 게 맞다면 얼굴 사진을 빼야잖아요?”월요일 아침 한 주민이 예산군 페이스북에 오른 미담 소식을 캡처해 보내왔다. 미담을 알리면서 대상자들의 이름은 보호한 반면, 얼굴사진은 그대로 배포하는 관행에 대한 문제제기다. 사실 이런 일은 SNS상에서만
황선봉 군수가 22일 실과장들이 참석한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놨는데 왜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내용으로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가 같은 날 보도한 ‘봉수산수목원 표적해고 의혹기사’에 대한 반응이다.군행정이 “정수책정을 받지 않았다”는 구실을 붙여 아무런 잘못도 없는 기간제근로자를 부당하게 해고해 A씨가 하루아침에 다니던 직장
17일 예산군청소년수련관 강당, 이른바 ‘보수적’이라는 단체와 ‘진보적’이라는 단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별히 대립한 적은 없지만, 서로 다른 관심사로 서로 다른 공간에서 활동했기에 ‘이름은 알지만, 수인사도 나눈 적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기자의 기억으로 2005년 ‘예산군 수학능력시험장유치추진위원회’활동 이후 11년만이다. 당시 군내 교육,
“충남 최초로 BMX연습장이 들어서는 (무한천 둔치) 자전거공원은 내포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예산군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돼 예산군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예산군 안전관리과는 지난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여기서 언급한 BMX연습장은 대전지
6월을 시작하던 지난 1일. 예산군 건설교통과가 ‘적극적으로 ㅅ업체와 협의해 예산을 절감한 수범사례’라고 자평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특히 관계자의 말을 빌려 “주민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ㅅ업체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머리까지 숙였다.어떤 내용일까? 이 보도자료는 노후한 대술면 농어촌도로 101호 시산리 1.7㎞ 구간을 재정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