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쓰레기장에서 발생한 불을 소화기로 끄고 있다. 이 장면이 제보자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 박종관 제공
주민이 쓰레기장에서 발생한 불을 소화기로 끄고 있다. 이 장면이 제보자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 박종관 제공

아파트 앞 도로변 쓰레기장에서 발생한 불을 주민, 상가 주인 등의 기지와 용기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한 사고를 막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께 신례원 현대아파트 상가 앞에 전신주 옆에 있던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아파트 주민(40대 남성)은 119 신고와 함께 맞은편 아파트 상가 까치부동산에 화재 사실을 전하고, 소화기를 요청했다.

이에 부동산 사장과 주민 등은 사무실에 비치해 둔 소화기 5대로 10여분 동안 화재진압을 시도해 전신주로의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나머지 쓰레기장 잔불은 신고를 받고 5분만에 출동한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에 의해 완전 진압됐다.

당시 초기 화재진압에 나섰던 허정무 까치부동산 대표는 “만약에 바람이 세게 불었다면 큰일 날 뻔 했다. 전신주에 불이 붙었다면 일대가 정전사고 날 수도 있던 상황이고, 불이 쓰레기장 뒤 밭의 풀에 옮겨 붙었다면 큰 불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늘 불조심을 하는 수밖에 없고, 발견 즉시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은 신고자 분과 맞은편 상가주인이 초기진화를 해 화재 자체가 크지 않았고, 소방차가 출동해 잔불을 끄고 완진했다.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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