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양당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이번 선거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양승조·강승규 후보 캠프
20일 양당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이번 선거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양승조·강승규 후보 캠프

오늘 4월 10일 예산·홍성 총선 대진표가 정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 간의 일대일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 후보는 지난 17일 진보당 김영호 예비후보와, 강 후보는 20일 김헌수 자유통일당 예비후보와 각각 단일화를 이뤘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은 3월 28일이며, 4월 9일까지 13일 동안의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양승조 후보는 천안시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한 뒤,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 당의 요청으로 도청소재지인 예산·홍성 지역구에 출마하게 됐다.

강승규 후보는 18대 총선에 서울 마포구로 나서 국회의원이 됐다. 하지만 그 뒤 두 번 낙선한 뒤, 이번에 예산·홍성으로 출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했다. 

두 후보는 예산에 정치적으로 연고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역소멸의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예산·홍성이 나아갈 방향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양 후보는 법인세 지방 차등화를 추진해 지방정부 재정을 확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혁신도시발전청을 신설하고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더 행복한 주택’ 전국화, 국립공주대 예산캠퍼스 의대 설립과 대학병원 신설, 농어업인 소득 보장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예산·홍성·광천 원도심 부활 상생 벨트 구축, 내포신도시 기회발전특구 조성 등을 공약했다. 또 청년들에게 교통비 70%를 지원하는 지방상생교통카드를 제공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합해, 의료·복지 기능이 있는 ‘복지센터’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예산은 ‘보수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진보 계열의 후보보다 보수 계열 후보가 지역보수정당과 무소속으로 더 많이 출마했다. 그럼에도 보수정당 후보가 승리를 이끌어 왔다. 1988년 이후 30여 년 동안 보수정당이 왕좌를 내 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홍문표 국회의원이 출마를 접고, 충남도지사였던 양승조 후보가 나오면서 판세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11일부터 중앙일보, 뉴데일리, 여론조사꽃, 대전MBC, 굿모닝충청 5곳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는 37%, 강 후보는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은 14.6%, 신뢰수준은 ±4.4%포인트다.

뉴데일리가 PNR-(주)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는 38.7%, 강 후보는 5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은 9.0%, 신뢰수준은 ±4.3%포인트다.

여론조사꽃이 자체조사한 15~16일 여론조사에선 양 후보가 33.1%, 강 후보가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 23.6%, 신뢰수준 ±4.3%포인트다.

이때까지도 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히 앞서가는 형국이었지만, 17일부터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는 44%, 강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은 23.5%, 신뢰수준은 ±4.4%다. 

굿모닝충청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 후보는 44.5%, 강 후보는 4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률은 11.2%, 신뢰수준은 ±3.7%다. 

이처럼 17~19일 조사에서는 최소한 양당의 후보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면서 예산·홍성이 어느 일방의 우세가 아닌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양 후보 측은 “양승조에 대한 기대감이 예산·홍성 전역에 퍼지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지만, 1분 1초 군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앞서가던 강 후보 측은 “같은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은 강승규 후보가 11%로 앞서게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 설문이 애매모호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여론조사는 그저 참고만 할 뿐이다. 열심히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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