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이제 농사를 짓기도 하지만 경영이라는 관점에서 운영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농부 두 손만으로 하기에는 수익성이 맞지 않기에, 면적을 늘리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기도 합니다. 

간혹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 손들 중에 내국인이 보이면 신기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본래 우리나라 사람의 자리를 외국인들이 와서 일하게 되었고, 이제는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높아져 있으며, 불법인 경우가 많아 통제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나마 일손이라도 있으면 다행입니다. 농촌의 일손 부족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을 지시할 때에도 농업주가 노동자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으로 주객이 전도되었으며, 능률은 떨어지고 단가는 올라갔습니다. 자연히 농산물의 생산비가 높아졌고 이것은 소비물가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요즘 채소 값이 높게 형성된 주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정부에선 계절 근로자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농협에서는 인력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해갈은 될지언정 정작 농번기철에는 그마저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는 일손을 못 구해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도 발생되었다고 하니, 정말 남 얘기가 아닙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 하려면 계획적 농업(시기별 인력수급)이 있어야 하며, 거기에 맞는 일손 공급을 맞춰 줘야 합니다. 한순간에 전 농가의 계획을 세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먼저 일하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늘려서 일손 공급을 안정화 시키는 방법으로 급한 불은 끈 이후에 계획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저 멀리 호주는 타국의 젊은 사람들이 농장에서 일하는 곳이 많습니다. 정책이 뒷받침 되니 어려운 농장일이라도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입니다. 

또한 기계화가 가능한 품목이라면 하루빨리 기계화를 이뤄, 노동력을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적합한 기계화가 있다 해도, 다른 분야에 비해 유독 비싼 농기계 문제도 풀어야합니다. 

현실을 고려한 외국인 노동자 제도 개선과 기계화 실현 등이 어려운 농촌 일손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는다면 농업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민 ‘먹거리 물가’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만이 아닌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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