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가 먹이를 발톱에 움켜쥐고 있다. 어떤 먹이를 잡은 것인지는 판별되지 않았다 ⓒ 박종관 제공
매가 먹이를 발톱에 움켜쥐고 있다. 어떤 먹이를 잡은 것인지는 판별되지 않았다 ⓒ 박종관 제공

매가 먹이를 잡는 현장이 포착됐다. 

8일 예산읍 신례원리 현대아파트 인근 논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매가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이는 박종관(예산읍 창신로)씨로 <무한정보>에 제보했다. 

박 씨는 “차를 타고 가다 매를 발견했다. 매가 날아가는 새를 낚아챘다. 논에 사냥감이 떨어지자 발톱으로 누르고 있었다. 얼마 뒤 먹이를 발톱에 움켜쥐고 어디론가 날아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둥지가 어디에 있는지는 미지수다. 현대아파트 쪽에서 먹이의 깃털이 흩날렸지만, 경비원은 ‘듣거나 목격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박사는 “매는 아주 희귀한 조류는 아니지만, 자주 발견돼는 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매는 ‘송골매’라고도 말하며, 일반적으로 맹금류라고 부르고, 수리와 함께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맹금류인 점만 비슷하고, 생물학적으로는 수리와 촌수가 꽤 멀고, 오히려 앵무새 또는 참새와 훨씬 가깝다. 다른 맹금류인 참매는 사실 ‘매과’가 아니라 ‘수리과’의 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매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 제323-7호로 지정됐으며,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생김새는 몸길이 42~49cm인 맹금류다. 윗면은 푸른빛을 띤 짙은 회색이고, 아랫면은 흰색에 검은색 가로줄 무늬가 있다. 머리에서 눈을 지나 목 옆에 이르는 검은색 무늬가 특징이다. 

또 매는 전국의 하구, 호수, 농경지 인근에서 주로 관찰되는 텃새다. 암수가 거의 비슷한 색깔을 띠며, 소형 포유류와 조류를 사냥해 먹는다. 

무인도나 가파른 해안가의 절벽 바위 등지의 움푹한 곳에 둥지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찰되는 지역은 많지만, 개체수와 관찰 빈도는 낮은 편이다. 특히 최근들어 우리군에서 발견된 것이 매우 드물었다. 내륙지역에서는 양구, 안동, 괴산 등 내륙지역도 드물게 1~2개체가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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