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후보가 2월 28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양승조 후보가 2월 28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4·10 예산·홍성 총선 지역구가 현역 의원인 홍문표의 공천 경선 포기와 무소속 출마설, 양승조 전 지사의 출마지 변경 등으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월 28일 양 후보가 충남도청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양 후보는 “도청은 1년 6개월만이다. 심경은 복잡하지만 다시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고 또 송구스럽다. 천안을에서 5개월 정도 출마준비를 했다. 당의 결정으로 갑작스럽게 출마지를 변경했지만, 예산·홍성은 저와 아내가 4년 동안 거주하고 도정을 펼쳤던 곳”이라며 “오늘은 출마선언식은 아니지만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 왔다. 도지사 재직 때처럼 따끔한 질책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의 “만약에 당선이 안되면 예산·홍성을 떠나는 것 아니냐”라는 예상되는 공격에 대해선 “비록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니지만 도지사로서 4년 동안 생활했던 곳이기에 강한 연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산·홍성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흠 도지사의 도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후임 도지사가 2년도 안됐는데, 전임 도지사가 왈가왈부, 견해를 밝히는 것은 아주 부적절한 자세라 생각한다”며 다만 “현 도지사가 도정을 잘 펼쳐 220만 도민이 정말 1등 도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당과 지역을 선택하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엔 “당은 이념과 정체성을 같이 하는 곳이기에 물론 당이 중요하지만, 당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 당의 이익이 아무리 앞서도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충돌한다면 전 단 1초도 생각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순회 민생토론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이 선거를 40여일 앞둔 상황에서 전국을 순회하는 것은 아무리 양보해도 광의의 선거운동이다. 법을 떠나 정치적으로도 해서는 안될 행위다”라며 “더구나 대통령은 1년 6개월 동안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모든 지역을 다 다니면서 민생토론을 하는 모습은 누가 뭐래도 명명백백 광의의 선거운동이고, 대통령의 선거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거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양 후보는 3월 4일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날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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