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자 예산군 정기인사를 통해 이종선 삽교읍장과 김영순 대흥면장이 부임했다. <무한정보>는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신임 읍면장의 읍정·면정에 대한 소신 등을 전하고 있다. 이종선 읍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싣지 않는다. <편집자주>



“대흥면은 대부분이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무슨 공장을 지을 수도 없고, 역사문화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

올해 1월 1일자로 대흥면장으로 부임한 김영순 면장의 일성이다. 김 면장은 “일제강점기에 훼손되고 해체된 대흥읍치의 가치를 후대에 알리고 침체된 지역 관광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며 “문화재발굴을 통해 대흥동헌, 아문이 있던 옛 대흥읍치 복원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한다. 

특히 대흥우체국의 조속한 재건을 바랐다. 그는 “1905년 8월 예산군 최초로 건립된 우체국이다. 지난해 3월 시설노후화로 신축하기 위해 철거하는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굴됐다. 인근에 새로 건립하기로 했는데 지체되면서 면민들이 광시우체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충청지방우정청이 대흥우체국 재건축을 적극 추진해 주민불편을 덜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시가 고향인 김 면장은 1989년 6월 광시면사무소에서 재무·주민등록 업무를 시작으로 올해 35년 째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2004년 추모공원 묘지관리 △2005년 양정업무 △2009~2010년 전염병 비상대비업무 △2009년 6급 승진 △2012년 응봉면 민원팀장·주민생활팀장 △2014년 슬로시티 팀장 △2015년 청소년 팀장 △2023년 1월 사무관(5급) 승진하면서 의회전문위원 등의 보직을 거쳤다. 

그는 대흥면이 2009년 전국에서 6번째 슬로시티가 된 뒤 5년마다 재지정 받아야 하는 시기(2014년)에 슬로시티 첫 재인증을 받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듬해인 2014년엔 청주시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에서 황새 60마리 귀향시키고, 이듬해 6월 전국 최초로 예산황새공원이 개원할 당시 황새 공원 운영을 보람 있던 일로 꼽는다.

부임 소감과 각오를 묻자 “일제강점기에 시작한 예당저수지가 1964년도에 완공됐다. 평범한 땅이었다가 물속에 들어간 지역이 있다. 지역주민들 사이엔 늘 다른 면을 거쳐야 한다는 거리감과 함께 상실감이 은연중 배여 있다”며 “예전처럼 화합해 살아가고 싶은 열망이 크다. 거기서 희망을 느낀다. 물리적인 거리를 좁힐 순 없겠지만 제가 자주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주민들 의견을 듣고 주민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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