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3일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예산홍성지역구에 4·10 총선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했다.

앞서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강승규 후보의 공천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양 전 지사의 참전이 예산홍성지역구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승규 후보가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돼 보인다. 22일 홍문표 국회의원이 당내 양자 경선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물러난다면 1985년 이재형 국회의장의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시작한 그의 정치 인생은 39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홍 의원은 22일 ‘경선포기 입장문’을 발표했다.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에 해당돼, -30% 감점 대상자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했다. 30%가 감점되는 상황이라면 경선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본 것. 

그는 “예산·홍성군 지역구에서 4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눈, 비, 바람 맞으며 자갈밭을 옥토로 바꾸며, 단 한 번도 민주당에 패한 적이 없는 정치적 성과를 거뒀다”고 섭섭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며 탈당 뒤, 무소속 출마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승규 후보는 두 번째 국회로 들어갈 기회를 잡았다. 당내 경선이라는 1차 고지를 넘어선 셈이다. 강 후보는 “홍 의원에게 감사드린다. 낮은 자세로 주민들에게 다가가 홍 의원의 뜻을 이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신양면이 외가인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예산·홍성 지역구 후보로 전략공천했다.

그는 21일 오랜 친구이자 동지라고 말했던 김학민 후보와 경선을 약속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양 전 지사는 “천안이 정치적 고향이지만, 당이 원한다면 예산·홍성 지역구를 간다”며 “이미 상대 후보가 몇 달을 앞서 있다. 당장이라도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내려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23일 양 전 지사는 예산·홍성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 전 지사는 예산·홍성에 대해 “충남대학교 분교, 명지병원 신설, 도립미술관 등의 사업은 도지사 시절 그림을 그려놨던 사업이다. 특히 내포역 신설은 서울로 40분 만에 가도록 하는 매우 큰 사업을 해놨다”며 예산·홍성 주민들이 선택해 주길 바랐다. 

다음 달 3일 창당을 준비 중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의 진보당 김영호 후보는 “준비가 되는대로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경선 의지를 밝혔다.

또 자유통일당 김헌수, 무소속 어청식 후보가 함께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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