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한 60대 주민이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로 5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22일 사이 롯데카드·삼성카드·신한은행 직원을 사칭한 여성으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각 금융회사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돈을 입금하면 정부 지원 서민을 위한 생계 자금을 3.5% 저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것. 이어 계좌이체가 안되기 때문에 각 회사들이 직원을 보낼테니 돈을 주면 된다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피해 주민은 12월 15일 신례원 농협 앞에서 본인을 신한은행 아르바이트 직원이라고 사칭한 남성 A씨에게 2500만원을 건네면서 첫 번째 피해를 당했다. 

이어 19일엔 자택 앞에서 또 다른 남성 B씨에게 1400만원을 건넸다. 22일엔 산성리 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15일에 만난 A씨를 다시 만나 1100만원을 건넸다.

피해 주민은 “웬 여성이 전화해 대출안내 뒤 휴대폰에 어플을 깔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돈을 건네준 다음날인 23일, 확인 차 받은 전화번호로 연락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길래 그때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는 판단을 했다”며 “혼자서 며칠 동안 여러 곳에 수소문하다가 12월 말에 예산경찰서에 신고했다. 지금은 충남도경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 군수와 국회의원에게도 전화와 문자를 보내 정부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현재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신고를 접수한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대면편취형 전화금융사기 피해금액 5000만원 이상은 충남도경찰청에서 수사한다. 12월 말 피해자 조사 뒤 도경에 이송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돈을 건네주기 전에 신고해야 한다. 예산군에서도 경찰이 잠복해 범인 검거한 사례가 있다. 이번 경우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범인들이 건네받은 돈을 중국으로 이미 송금했을 것이다. 범인 검거 여부는 수사를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이 전화로 대출안내를 하는 경우는 없다. 유사한 문자나 전화를 받았을 경우 반드시 해당기관에 연락해 확인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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