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에서 관광객이 얼마나 주민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지 방증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예산군의 경우 1년 동안 주민 1인의 소비를 상쇄하는데 60.9명의 관광객이 필요하다.

한석호 초빙책임연구원과 김보람 연구원이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비 위축과 관광객 유치의 상쇄 효과’ 연구 결과를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이번 연구 중 가장 중요한 개념인 ‘인구감소 소비 관광 대체 효과’는 방문 경제 활성화 노력을 통해 지역주민 감소에 따라 소실되는 지역 내 소비액을 관광객 지출로 상쇄하는 효과를 의미한다. 즉 1명의 주민이 소비하는 지출액과 그만큼의 액수를 쓰는 관광객 수를 말한다.

주민 1명이 1년 동안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금액은 충남 전체 평균 528만2800원, 예산군은 평균 485만46원이다. 인구감소지역은 평균 450만2800원으로 나타났다. 예산군 주민 지역 내 소비성향은 충남 도민과 비교해 낮고, 인구감소지역과 비교했을 땐 소비성향이 높다.

이를 다시 △1회 평균 관광객 소비액 △숙박·당일 여행횟수 비율 적용 관광객 수로 산출했다. 그 결과 예산군 주민 1인당 소비대체에 필요한 관광객 수는 2021년 57.2명(숙박 15명, 당일 42.2명), 2022년 64.5명(숙박 13.8명, 당일 50.7명)으로, 평균 60.9명(숙박 14.4명, 당일 46.5)이다.

충남 전체 평균 66.3명(숙박 15.7명, 당일 50.6명)과 비교하면 예산군은 5.4명이 없는 상태에서도 주민 1명을 대체하는 것이다.

한석호 연구원은 “충남의 관광객이 동일한 액수를 소비한다고 가정한 연구 결과다. 실제로는 지역에 따라 소비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며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비를 상쇄할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객 유입과 소비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 특화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 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야간 관광 활성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또 “재방문 관광과 관계인구 확대 계획 추진 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특히 1인당 소비 효과가 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방문객 1인당 인구 감소 대체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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