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산단 업체 중 2곳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기준치를 넘어 개선명령을 받았다. ‘예당일반산업단지 대기오염 측정결과 주민설명회’가 12월 22일 고덕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예산군 환경과장과 고덕면장 그리고 산단이 있는 각 마을 대표가 참석했다. 

예산군은 2022년 배출허용기준이 초과 된, 씨에스아이엠(주), ㈜명배메탈 두 곳에 대해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점검일자는 2022년 2월, 12월이다. 기준치가 200THC인 배출허용기준을 씨에스아이엠은 125.5THC를 넘어 325.5THC를 기록했다. 명배메탈은 317.6THC를 초과한 517.6THC를 배출했다. 현재 두 업체는 2022년 9월과 2023년 5월까지 시설개선을 완료했다.

THC는 총탄화수소(Total hydrocarbons)를 말한다. 즉 탄소와 수소로 이뤄진 화합물들을 총칭하는 것으로 메탄, 에탄, 벤젠, 나프탈렌 등 다양한 물질들의 총합이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도 총 탄화수소에 포함된다. PAHs는 발암성이 인정되고 있으며, VOCs도 냄새가 고약한, 마취성이 강한 오염물질로 발암성을 포함한 잠재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다. 

2023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측정 장비(측정 버스)를 가져 와, 도랑골, 상장2리, 몽곡리를 측정한 결과도 공개했다. 충남연구원은 2023년 3월 1~7일(1차), 5월 4~11일(2차), 9월 14~21일(3차), 10월 26일 11월 6일(4차)에 걸쳐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등 도랑골에서는 35종, 상장2리와 몽곡리에서는 18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 기준치를 넘기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2018~2021년도까지 악취 등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했던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감독을 주문했다. 

한 주민은 “삼지 금속은 시설 개선을 해야 할 곳이 많다. 업체들이 전부 다 밀폐를 하고 작업을 해야지 하는데, 가끔 보면 문을 열어놓고 작업을 하고 있다”며 군의 대응을 아쉬워했다.

이미란 고덕폐기물매립장반대투쟁위원장은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기 전, 30여 곳이 시정명령뿐만 아니라 경고와 고발도  당했다. 그나마 주민들이 요구해 대기오염 측정을 하고 있으니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도 주민들은 여러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덕 면내 산단은 예당제1·2차·신소재 일반산단과 고덕·예덕농공단지가 있다. 특히 이번 측정은 예당제1·2 일반산단 38곳과 신소재 일반산단 10곳의 유해물질배출업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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