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폭설이 내린 대흥면 손지리 길가 모습. ⓒ 무한정보신문
21일 폭설이 내린 대흥면 손지리 길가 모습. ⓒ 무한정보신문

2023년 연말 한파와 폭설로  4시간 동안 아이 둘과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농작물 피해도 있었다.

12월 16~17일, 20~21일 많은 눈이 내렸다. 우선 기상청은 예산군에 15일 오후 6시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10시 대설주의보를 발령, 17일 오전 4시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가 오전 6시 30분에 다시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충남에서는 예산만이 오전 7시 20분부터 대설경보로 한 단계 격상됐다가, 오전 10시에 대설경보가 해제됐다. 이날 오전 9시 적설량(현재 쌓여 있는 눈의 깊이)은  △대술면 11.7㎝ △내포 11.3㎝ △덕산면 11.9㎝ △오가면 10.4㎝ △신암면 10.1㎝ △봉산면 10.0㎝ △고덕면 10.0㎝(10㎝ 이상)를 기록했다. 한파주의보는 18일 오전 10시에 해제됐다.

이틀 동안 최심신적설(하루동안 쌓여있는 가장 높은 값)은 14.53㎝였다.

다음날인 19일 오후 11시 30분 기상청은 충남에서 가장 먼저 예산군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20일 오전 10시 10분부터는 한파주의보를 내렸고, 21일 오전 7시 30분~오전 11시까지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이때도 도내 시군 중 유일한 대설경보였다. 21일 오전 9시 적설량은 △봉산면 17.2㎝ △신암면 17.2㎝ △덕산면 15.7㎝ △고덕면 15.2㎝(10㎝ 이상)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최심신적설은 19.1㎝ 였다. 결국 오후 4시에서야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이번 폭설로 군에 피해 신고된 농경지 피해 5건은 모두 비닐하우스로 0.342ha가 전파 혹은 반파됐다.

군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철재 파이프를 2.4㎝ 이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그렇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 안타깝게도 그런 비닐하우스는 복구비를 청구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폭설이 내리자, 각 읍면 도로에 염화칼슘과 제설차를 동원해 큰길가 눈을 치웠다. 하지만 문제도 노출됐다. 

군은 눈길에 어머니와 자녀 2명이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몇 시간 동안 두 아이와 차량에서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 

결국 서울에 있던 남편이 내려와 폭설로 고립된 세 식구를 집까지 옮겼다. 사건은 16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돼, 자정이 다 된 오후 11시 55분에 끝날 수 있었다.

고립됐던 주민은 “군청에 전화를 했을 때, ‘제설차들도 이미 퇴근했다’라면서, 지금 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군에서 경찰이나 소방대원에게 연결해 주지 않고 ‘나 몰라라’ 하니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군에서는 “처음 신고는 오후 8시쯤 있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 하지만 폭설로 제설작업을 해 달라는 민원인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예산재난안전포털에 따른 ‘최심신적설량’ 수치다. 최심적설량은 일정 기간 동안 쌓여 있는 적설 중 가장 높은(깊은) 값을 의미한다. 

■16일 △평균 9.35㎝ △예산읍 8.1㎝ △삽교읍 0.6㎝ △대술면 7.6㎝ △신양면 4.6㎝ △광시면 3㎝ △대흥면 5.9㎝ △응봉면 7.3㎝ △덕산면 53.6㎝ △봉산면 7.8 ㎝ △고덕면 7.8㎝ △신암면 0㎝ △오가면 8.2㎝ △내포 7㎝
■17일 △평균 5.18㎝ △예산읍 3.5㎝ △삽교읍 9.5㎝ △대술면 4.6㎝ △신양면 3.1㎝ △광시면 2.5㎝ △대흥면 1.8㎝ △응봉면 7.3㎝ △덕산면 5.8㎝ △봉산면 5.4 ㎝ △고덕면 5.4㎝ △신암면 10.1㎝ △오가면 4.7㎝ △내포 6.6㎝
■20일 △평균 10.02㎝ △예산읍 13.9㎝ △삽교읍 7.2㎝ △대술면 7㎝ △신양면 5.6㎝ △광시면 3.4㎝ △대흥면 6.7㎝ △응봉면 10.6㎝ △덕산면 8.6㎝ △봉산면 17.1㎝ △고덕면 17.2㎝ △신암면 9㎝ △오가면 12.4㎝ △내포 11.6㎝
■21일 △평균 9.08㎝ △예산읍 2.9㎝ △삽교읍 13㎝ △대술면 3.3㎝ △신양면 2.6㎝ △광시면 4.2㎝ △대흥면 4.9㎝ △응봉면 6.9㎝ △덕산면 15.1㎝ △봉산면 16.3㎝ △고덕면 14.2㎝ △신암면 10.1㎝ △오가면 7.1㎝ △내포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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