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2리 주민들이 마을 한 가운데 있는 돈사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펼침막을 내걸었다. ⓒ 무한정보신문
이티2리 주민들이 마을 한 가운데 있는 돈사의 재가동을 막기 위해 펼침막을 내걸었다. ⓒ 무한정보신문

축사 근처에 살지 않는 축사주와 축사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난 7월, 봉산면 대지3리의 주민들은 새로 문을 연 돈사에서 악취가 흘러나온다며, 펼침막을 내걸고 있다. 이전에도 마을에는 우·돈사 3개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지어진 새로운 돈사에서 악취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오랫동안 대지3리에서 살아온 사람이 주인이었던 우·돈사 악취는 참아왔지만, 다른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우·돈사 악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폭발하고 말았다.

대술면 이티2리 배티마을 주민들도 같다. 이곳 주민들은 얼마 전 마을과 면소재지 입구에 펼침막을 내걸었다. 마을 한 가운데 있던 돈사가 한동안 운영을 하지 않아, 폐업한 줄만 알았던 돈사가 최근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환경과에서는 가축분뇨배출시설 허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해당 돈사와 이웃한 한 주민은 “(돈사가 운영할 때) 밥 먹으려고 하면 파리떼들이 까맣게 밥 위에 앉아 마치 콩밥 같았다. 주민들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았지만, 마을 사람이라 참았다”며 “2년 넘게 운영을 안 해 ‘이제는 살만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또 돼지를 키운다고 하니 속이 터진다”고 분노했다. 

사실 돈사는 마을회관에서 20미터 정도만 떨어졌을 정도로, 마을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있다. 최초 돈사는 마을에서 부부가 운영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외지인에게 팔렸다. 그러다 경매를 통해 3분의 2 지분은 회사가 인수했고, 3분의 1만큼의 지분은 여전히 두 번째 주인이 가지고 있다.

돈사는 7개동이 허가가 나 있다. 그중 최신 시설과 일부 동만 사용한다는 것을 제시했다.

김원규 이티2리 이장은 “예전에 만들어진 돈사이기 때문에, 최신시설을 들여 논다고 하더라도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새로 지어도 주민들이 반대할 정도인데 리모델링 정도만 하고 돈사를 운영한다고 하니 안타깝다”며 “마을에 오래 살던 주민도 축사를 한다고 하면 의가 상한다. 그런데 같이 살지도 않으면서, 축사를 한다고 하면, 주민들이 반발을 하지 않겠나”라며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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