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일부지역과 신암 하평리 농수로 관리가 이원화 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민원해결에 애를 먹고 있다. ⓒ 예산군의회
덕산 일부지역과 신암 하평리 농수로 관리가 이원화 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민원해결에 애를 먹고 있다. ⓒ 예산군의회

예산군에 설치된 농업용수로이지만 이웃한 홍성군과 당진시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민원해결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홍원표 의원은 11월 29일 열린 건설교통과 군정질문에서 덕산·신암면 일부지역의 농수로 관리를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와 당진지사가 수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제기한 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한 농수로는 군이 직접 관리하는 곳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곳이 있다. 군 관리 농수로에 문제가 발생하면 군이 민원해결의 역할을 하지만, 농어촌공사 홍성지사가 관리하는 덕산면 광천저수지·내라리·외라리·복당리와 당진지사가 관리하는 신암면 하평리의 경우 관리책임이 군에 있지 않아 주민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농수로는 농업군인 예산군에 매우 중요한 시설이다. 문제가 되는 지역의 관리주체가 달라지다보니 주민 입장에선 어디에다 민원을 넣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때도 있고, 민원을 제기했더라도 해결이 늦어지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며 “행정의 편의 보다는 주민편의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좋은 대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이는 하천 기준으로 설정된 지역과 행정구역의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다. 

군 관계자는 “광천저수지는 수문을 열면 홍성 갈산 지역, 와룡천 등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농어촌공사 내 분류체계상 홍성지사에서 관리하도록 돼 있다”며 “다만 경계지역 등 관리가 소홀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해 도에 보조금 지원 요청을 하는 등 군도 문제의식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은 저지대가 아니라 침수 문제는 없다. 주민들은 배수로를 개선하고, 경작로 포장을 하고 싶어 홍성지사에 민원을 넣어도, 홍성군 입장에선 지원대상 지역이 아니다 보니 민원 해결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성지사에 민원해결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이 있다면 예산군에 요청해달라고 연락할 계획이다. 위수탁 계약 등 군이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 관계자는 “작은 공사의 경우 해당지자체에 재원 요청을 하거나 공사 자체 재원으로 개보수를 한다”며 “민원해결이 늦어지는 이유는 재원 문제 때문이다. 특정 개인을 위해 뜯어고쳐 달라는 요구도 있다. 1년에 수백건씩 민원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타당한 민원인 경우 예산군과 협의해 민원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