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토크콘서트 대담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대한독립군 오정 윤자형대원수 기념사업회
역사토크콘서트 대담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사)대한독립군 오정 윤자형대원수 기념사업회

(사)대한독립군 오정 윤자형대원수 기념사업회는 1일 예산군청소년수련관에서 ‘원각교 100주년 역사토크콘서트’를 갖고, 예산군 출신 윤자형 대원수의 알려지지 않은 행보를 조명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전용식 작가, 이수용 국학원 연구위원, 범상 청송사 주지, 김동주 대한사랑 지도교사가 대담자로 나서 항일무장독립투쟁사에서 윤자형 대원수가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 작가는 “안중근을 특파독립대장으로 임명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라고, 명령을 내린 인물은 당시 조선 8도 총대장이었던 윤자형이다”라는 점을 강조하며, “독립운동사 최대의 미스터리 ‘김두성’은 ‘윤자형’이다”라는 점도 새롭게 부각시켰다. 

전 작가는 안중근의 거사가 1908년 7월 7일 고종의 칙령을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칙령은 윤자형을 가의대부 의병대장 겸 삼남도 육군대도독으로 삼고, 남삼도 대원수 군제사목 전 12개 조를 지어 시행하라는 내용이다.

그는 안중근이 김두성으로부터 의병사령관으로 일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며, 이 명령은 이전의 연추 부근에서 이뤄졌다는 점과, 이 명령에 따라 청국과 노령 부근에서 활동했는데, 새로운 지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이전에 받은 명령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역사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대한독립군 오정 윤자형대원수 기념사업회
역사토크콘서트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대한독립군 오정 윤자형대원수 기념사업회

이어 이같은 내용이 안중근 의사의 자서전에 나오는 한 부분이며, 1909년 10월 26일 공판 도중에 있었던 발언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는 “당시 일제는 눈이 뒤집혀 이 김두성이라는 팔도의 총독을 찾았지만 끝내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해방 뒤에도 김두성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며,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항일 운동사 최대의 미스터리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또 “김두성(金斗星)이라는 이름. 김(金)은 가장 흔한 성씨이고, 논어 위정편에 ‘위정이덕 비여북신거기소 이중성공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덕으로써 다스리는 것은 하늘의 북극성이 자리 잡고 있으면 뭍별들이 북극성을 따라 도는 것과 같다는 뜻”이라며 “북신(北辰). 북극성은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곧 군주를 말하기 때문에 황금빛(金) 북극성(斗星)은 곧 고종황제를 뜻한다. 그러니 고종황제의 칙령을 받아 인사권과 군사권을 가진 윤자형을 말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김두성=유인석’설을 반박했다.

이어 “을미의병의 주역 의병대장 유인석을 김두성이라고 말하는데, 유인석은 1842년 1월생이다. 당시 70세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외적인 활동은 접고 있었다. 경시의 심문에 대한 안응칠의 공술(제2회)에 잘 나와 있다”며, 아래의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유인석은 작년(1908년) 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다. (중략) 귀가 어둡고 눈이 약해 매우 노쇠하였다. 학자의 풍모로 다언(多言)을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므로 그냥 떠났다.’ 

마지막으로 대담자들은 “아직 연구가 정립된 것은 아니다. 단지 윤자형 대원수의 행적을 찾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며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야한다. 이것은 기념사업회의 몫이고, 연구자들의 몫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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