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마땅한 공간 없이 활동해 온 예산군 청년농부들이 15일 예산역 인근 주교로 삼거리 모퉁이 1층짜리 건물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청년농부 정착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을 알렸다.

센터의 주인은 ‘예산군청년농업인협의회(회장 가창진)’로 지난 2017년 2월 8명의 청년농부들이 예산군에서 농업 활동을 하는 청년농업인들의 협업·소통을 위해 발족한 조직이며, 정지수(1·2대)·황선덕(3대) 전 대표를 거쳐 현재 43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청년단체로 성장했다.

이날 개소식은 참석자들의 축사, 환영사, 고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동안 청년농부들의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해 온 군 관계자들과, 오윤석 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장, 이경진 농촌신활력추진단장, 김일영 예산군농어업회의소 부회장, 김수구 전 예산군친환경협회장, 박태정 예산군귀농귀촌협의회장, 박노춘 예산중앙농협조합장, 김영호 전 전농충남도연맹 의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지역사회에 대한 청년농부들의 활약을 기대하며 성원·격려했다.

예산군청년농업인협의회는 지역의 청년농부들이 모임·소통·정보교류 등을 통해 귀농 청년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또 청년농부 상생 플랫폼 활성화와 미래농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교육협업농장 △활동 홍보 콘텐츠 제작 △청년농부 생산 농산물 홍보와 안정적인 유통판매를 위한 플랫폼 구축 △군내외 여러 농업 단체·지자체와 연계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개소한 ‘청년농부 정착지원센터’는 20여평 남짓한 소규모 공간이지만, 센터 내부에 농산물 판매·전시 코너를 조성해 청년농부들이 재배한 다양한 농산물을 중간 유통과정 없이 주민들이 구입할 수 있다. 청년농부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센터를 통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을 돕고, 기존 주민과 신규 유입 청년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꽃여농(여성농부들의 협업농장) △영농조합법인 이웃농부(유통분야) △마교 영농조합법인 △불원표고 △오온 농장 △농업회사법인 내포 △추사친환경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수피랑(미활용 산림자원을 활용한 에너지화 사업) 등 다양한 법인들이 모여 있다.

 

센터 한쪽에 농산물 판매코너를 조성했다. ⓒ 무한정보신문
센터 한쪽에 농산물 판매코너를 조성했다. ⓒ 무한정보신문

황산덕 홍보위원장은 “협의회에 함께하고 있는 법인들은 협의회를 결성할 때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모임에서 만난 청년들 가운데 서로 뜻이 맞는 청년들이 모여 새로운 사업을 위해 만든 법인들도 있다”며 “협의회가 청년들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 발전을 기원하며 지낸 고사에선 선배 농업인들이 의례에 익숙하지 않은 청년농업인들에게 즉석에서 예법을 알려 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 됐다.

가창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청년이 새로운 청년을 도와주기 위한 지원센터를 청년 스스로 마련했다. 예산군 청년농업인들을 위한 상시 소통공간이고, 애써 가꾼 농산물 판로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의미다”라며 “작지만 그 역할은 매우 크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고, 비빌 언덕이 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뚝심 있게 나아가겠다”라고 각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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