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학교 공연팀이 9일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쑥, 마늘 그리고 수험생 네 마리’를 공연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극동대학교 공연팀이 9일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쑥, 마늘 그리고 수험생 네 마리’를 공연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예당국제공연예술제가 6~12일 예산군문예회관·추사홀·예산군청소년수련관에서 7일 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3년 예당마당극페스티벌로 시작해 매년 회를 거듭하며 올해 열한 번째 행사를 치르는 동안 명실상부한 충남의 유일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 성장 배경엔 이승원 극단 예촌 대표가 있다. 무엇보다 공연예술에 대한 그의 안목과 남다른 노력이 주효했다.

이 대표는 “극단 예촌의 <퓨전 심청전>이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2회 국제연극페스티벌 경쟁부분에 초청돼 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우리만 해외공연에 참가할 게 아니라 예산군이 갖춘 예당저수지 등 좋은 환경을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우리도 국제적인 규모에 버금가는 행사를 펼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의 예당국제공연예술제의 모태가 된 예당마당극페스티벌은 1~4회까진 국내팀 위주로 진행했다. 그러다 2017년 제5회 때 ‘예당국제연극제’를 통해 처음으로 국제적인 행사로 전환했고, 2018년 제6회부터 지금의 ‘예당국제공연예술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개폐막식에 음악 공연을 도입했다. 앞으로 무용, 뮤지컬, 무브먼트 등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부족한 예산이 걸림돌이다. “최소한 6개월 전에 예산이 확정돼야 사전 홍보 등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는데, 올해는 예산 확정이 늦어져 홍보할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 예산은 추경을 통해 간신히 받았는데, 내년 예산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예술제 확장 구상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겠는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일단, 올해 행사는 △국내외 초청공연 △예당국제대학연극제 △예당전국청소년독백대회 △대학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필리핀·중국 합작 곡예, 우즈베키스탄의 전통무용, 영국 에딘버러 초청작, 해외서 인정받은 최성웅의 품바 공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승원 극단 예촌 대표. ⓒ 무한정보신문
이승원 극단 예촌 대표. ⓒ 무한정보신문

예당국제대학연극제는 ■단체 부문 △대상-동아방송예대 ‘시련’ △금상-숭의여대 ‘여기,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서울예대 ‘시발(始發)’ △은상-대경대 ‘마이자 주식회사’, 대진대 ‘우리 읍내’ △무대예술상-숭의여대 ■개인 부문 △지도교수상-김한아(숭의여대) △연출상-고해성(서울예대) △최우수연기상-최시우(동아방송예대), 권수지(대진대) △우수연기상-온정현(대경대), 이나연(숭의여대), 허다경(대경대)이 수상했다.

예당전국청소년독백대회는 △대상-길예림(북일여고) △금상-정은설(화암고), 신현수(부산영상예술고 졸) △은상-임현지(안양예고), 이건경(문수고), 김도윤(행신고) △동상-신민호·신예은(한수중), 이수빈(지족고) △장려상-곽대한(충남외고), 민승기(충북고), 윤지현(천안서여중), 박지윤(대전둔산여고) △특별상-오현승(천안아름초)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술제 청년 홍보대사로 선발돼 역할을 수행한 △김채은(이화여대), 박소정(원광대), 한아현(홍익대)에게 우수 활동자 표창장을, 숭의여대에는 예술제를 적극 홍보한 공로로 예산사과와 막걸리를 깜짝 선물했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