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판매 부스 앞에서 방문객들이 사과를 사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농가 판매 부스 앞에서 방문객들이 사과를 사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제20회 예산황토사과축제’와 ‘제28회 예산군농업인의 날’ 행사가 11~12일 윤봉길체육관 다목적구장 일원에서 예산능금농협, 예산군농어업회의소가 주최·주관해 열렸다.

능금농협에서는 애플 락 페스티벌, 문화가 있는 축제, 체험부스(사과김장, 사과초코빼빼로, 사과에코백, 사과아트풍선, 에어바운스) 등도 운영됐다. 또 사과나무 숲속에 벤치를 조성한 애플파크도 운영해, 방문객들이 기념 촬영과 휴식을 취했다.

또 예산군농어업회의소에서는 우수 농특산물, 농산물 가공품 등을 판매하고, 농기계 전시도 했다.

특히 이날 예산사과 농업이 100주년 맞은 것을 기념해, ‘예산사과재배 100년 역사관’이 열렸다. 역사관에서는 1923년 처음 사과를 심은 고덕 대천리로부터 시작해, 경남과물조합(1941년), 사과주산지 지정(1961년), 국광사과 대만 수출(1972년), 후지 품종 재배(1979) 등 100년의 역사를 보여줬다. 

사과 100년 역사관을 방문한 한 어르신은 “80~90년대 시절에도 사과하면 대구만큼이나 예산을 알아줬다”며 옛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체험부스에서 ‘사과초코 빼빼로’를 만든 정광근(경기 안산시) 씨는 “홍성의 바비큐 축제장에서 예산사과축제 펼침막을 보고 찾아왔다”며 “날씨가 춥기는 하지만 아이와 같이 오기에 좋은 것 같다. 또 사과를 싸게 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의 말처럼 예산능금농협 엔비사과 매장을 포함해 백월산농원, 배촌농원, 장원농원, 애플트리농원, 초롱농원 등 5개 농원이 참여했다. 일반 사과는 1.2kg, 5kg, 10kg과 선물용 5kg, 10kg으로 소분해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켰고, 선물용도 시중보다 1~2만원 할인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 일등급 사과보다는 못 하지만, 파과나 흠집 사과도 싸게 판매했다.

김연주(백월산농원)씨는 “올해 판매했다.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원래 목표했던 것보다 많이 팔았다”며 흡족해했다. 

박정경(초롱농원)씨는 “작년에도 왔었는데 올해가 더 나은 것 같다. 작년에는 정가 그대로 받았는데 이번에는 가격을 낮춰 팔아 고객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축제 기획을 담당한 이승호 능금농협 과장은 “올해 작황이 좋지 않아 ‘사과따기체험’을 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그래도 농가들이 많이 팔아서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제32회 예산황토사과배 품평회’ 전시에서는 김문오(삽교 역리)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농업인의 날’ 행사로 우수 농특산물과 농산물 가공품이 전시됐는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은 정연순씨가 수상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향후 100년을 이어갈 농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오영 능금농협 조합장은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FTA가 밀려오고 있고, 과수 화상병이 자꾸 번지고 있다. 사과 농사가 100년이 됐지만 앞으로 예산의 100년 농업을 기약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군에 ‘농업발전TF팀’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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