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소독구역에서 소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거점소독구역에서 소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소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예산군도 긴장 상태다.

27일 현재 서산, 당진, 홍성 등에 이미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군도 백신접종과 함께 2곳이 거점소독지역을 이용해 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군은 “겨울철 상시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 2곳을 통해 군내로 진입하는 모든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은 26일까지 184농가 1만1308마리를 마쳤다. 군 전체 1334농가 6만3459마리의 17.8%다. 접종 지역은 서산과 당진의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지역의 반경 10km 근처로, 고덕 호음·몽곡·오추·지곡, 덕산 둔1·북문·외라·복당·낙상리, 봉산 마교리, 신암 예림리 등이다.

군 관계자는 “10월 말~11월까지 군의 전체 소에 백신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3주가량 소요돼 그때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가축방역팀을 중심으로 백신의 확보·분배와 소 이동을 통제하고 있고, 각 농가에서는 소독과 백신접종을 직접 하고 있다. 농가는 벼집단을 모아 ‘곤포 사일리지’를 만드는 상황이어서 ‘엎친 데 덮친 상황’이다. 참고로 50마리를 기준으로 이하는 ‘공중방역수의사’, 이상은 농가에서 직접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예산축협의 경우 신양 경매장을 폐쇄했다. 축협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의 확산으로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서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경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에 따르면 럼피스킨병은 당일 기준 △22일 충남 3건(서산2, 당진 1), 경기 1건 △23일 충남 7건(서산5, 당진1, 태안1), 경기 3건 △24일 충남 9건(서산6, 당진2, 태안1), 경기 3건, 충북 1건 △25일 충남 16건(서산8, 당진6, 태안1, 홍성1), 경기 8건, 충북 1건, 인천 3건, 강원 1건 △26일 충남 18건(서산9, 당진7, 태안1, 홍성1), 경기 13건, 충북 1건, 인천 4건, 강원 1건, 전북 1건 △27일 충남 21건(서산10, 당진7, 태안1, 홍성1, 아산1, 논산1), 경기 17건, 충북 1건, 인천 7건, 강원 2건, 전북 1건이 발생했다. 


럼피스킨병은?

럼피스킨병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된 뒤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중국(2019), 대만(2020) 등으로 번졌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관리대상 질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소, 물소 등에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고열, 피부와 내부점막에 혹덩어리를 형성하며, 우유량 감소와 함께 가죽 손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통상 4~14일 최대 28일이다.

이환율(집단 내 질병에 퍼지는 비율)이 5~45%이지만 폐사율은 10% 이하로 백신 접종으로 확산 방어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양상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 등 흡혈 곤충이 기류를 타고 넘어왔거나, 코로나 뒤, 해외와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선박 등 항만을 통해 국내로 넘어왔을 개연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역학조사 중이다. 첫 발생농장의 감염된 소의 임상증상을 보았을 때 9월 중순경 바이러스 감염을 추정하고 있다.


식용과는 무관

럼피스킨병으로 인한 소고기나 우유에 대한 먹거리 논란에 대해서 농림수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해 식품 유통망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 등을 소비해도 된다”며 “국내 소고기 수급 상황과 우유 가격 결정구조 특성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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