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대상 수상 술들이 예산시네마에서 전시되고 있다. ⓒ 예산군
명주대상 수상 술들이 예산시네마에서 전시되고 있다. ⓒ 예산군

우리나라 전통주들의 우열을 가리는 대회인 ‘제13회 대한민국 명주대상’이 14~15일 명주페스타 행사장에서 열렸다. 

예산군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술 빚는 사람과 마시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는 술 문화 축제로 대한민국명주대상운영위원회·(사)한국전통주연구소가 주관하고, 예산군·농림축산식품부·문화재청·충남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문화유산국민신탁 등이 후원했다.

먼저 전국의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 전문가들이 300여점을 출품했고, 이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75개 술을 대상으로 삼국축제 현장에서 본선 대회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14일 우천중에 열린 개막식에선 예법에 따라 진행한 주신제를 통해 우리 술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는 대회임을 알렸다. 이튿날엔 술 관련 전문심사위원 5명과 일반인 50명이 오전에 약주·탁주 분야를, 오후에 소주 분야를 대상으로 시음·현장투표 등을 거쳐 총 5개 분야 25개 주품들을 선정해 총 2070만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명주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예산군 

부분별 수상자(수상작)은 ■청주(약주) △금상 최선주(해송) △은상 권연옥(첫사랑) △차원영(다소니) △동상 백인옥(이유)·이옥자(옥애주)·서지훈(십상동 맑은술) △특별상 김혁경(경주) ■탁주 △금상 최근실(남강의 달) △은상 정재윤(동행)·차원영(다소니) △동상 김경숙(금지락)·이채원(망울주)·박선(서주) △특별상 김유화(유화 빚은 무화주) ■소주 △금상 김병수(토끼는 호랑이) △은상 유경원(하얀 눈꽃)·박아영(비나리수울) △동상 김영삼(나비의 여름)·정윤순(신애인화)·박아영(씨밀레 수울) △특별상 김경숙(금지락)이다.

특별부문인 ‘아름다운 우리술 스토리상’은 한잔해·후일담:담, ‘우리술 이름상’은 별이 내리는 밤·이름을 불러줘가 선정됐고, ‘물에 가둔 불 협회’상도 분야별로 시상했다. 

금상 수상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을, 은상은 충남도지사상과 상금 100만원을, 동상은 예산군수상과 상금 50만원을 각각 전달받았다.

시상식에 앞서 핸드팬과 철가야금의 이중주가 공연됐다. ‘핸드팬’은 손바닥으로 두드려 음을 내는 악기다. 이어 정윤창 명창과 국가무형문화재 박시양 명고가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의 판소리, 가야금병창 등의 공연이 무대를 꾸몄다.

심사단장을 맡은 이종기 오미나라 대표는 “청주와 탁주부분에 출품한 술들이 질적인 면에서 예년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며 “최근 논란이 됐던 감미료 첨가 없이도 단맛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봐서 우리나라 전통주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평했다.

최재구 군수는 “전통주 축제인 대한민국 명주대상이 예산군에서 더욱 꽃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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