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체험객이 커피드립 방법을 배우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한 체험객이 커피드립 방법을 배우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0월. 농도 짙은 커피향이 예산해봄센터를 가득 채웠다.

한류커피차문화협회(대표 김홍기)·한류커피차문화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예산군·예산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예산군행복마을지원센터가 후원해 열린 ‘커피축제’가 11일 해봄센터 앞마당에서 주민들의 오감을 유혹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협회는 이날 △신기한 로스팅 체험 △핸드드립 무료 체험 △맛있는 발효체험 △멋진 커피나무 포토존 △바리스타 전시관 등의 부스를 마련하고, 체험객들을 맞이했다.

 

커피축제가 펼쳐진 예산해봄센터 마당. ⓒ 무한정보신문
커피축제가 펼쳐진 예산해봄센터 마당. ⓒ 무한정보신문

로스팅 체험관은 방문객들에게 생두를 직접 화로에 구우며 ‘로스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직접 볶은 커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핸드드립 코너에선 최적의 커피맛을 내기 위한 커피양·물온도·드립횟수 등 추출방법을 배울 수 있다. 

바리스타 전시관에선 드립커피에 필요한 커피용품을 둘러보고, 김홍기 회장이 저술한 커피 관련 서적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커피 지식을 접할 수 있다.

발효 차 시음과 발효 빵 시식 기회도 제공됐으며, 방문객들은 직접 내린 커피를 담은 잔을 들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마당 탁자에서 가을의 운치와 함께 농도 짙은 커피를 즐겼다.

또, 예산꿈빛학교에서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도 축제에 참여해 그동안 상품화에 성공한 드립백 커피·차 무료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충남도교육청 등 두 곳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직접 만든 제품을 농·축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김홍기 대표가 수공예로 제작한 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김홍기 대표가 수공예로 제작한 용품을 소개하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김홍기 회장은 “지역소멸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경제·문화인프라를 갑자기 바꿔 인구를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신 커피축제를 통해 다녀가는 인구를 늘리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커피인구가 많은 만큼, 커피를 특화시켜 교육과 체험을 접목시킨 축제의 장을 펼친다면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축제 의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5월과 이번 행사는 축제가 지속가능성이 있을지 여부를 시험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축제에 오시는 분들은 20년 된 식초, 15년 된 발효차, 10년 된 발효커피, 누룩만으로 만든 발효빵 등 자연발효식품도 맛 볼 수 있고, 드립퍼 등의 커피 장비도 구경할 수 있다”며 “커피축제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돼, 예산군이 커피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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