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선전을 펼쳤다. 선수들 중에는 예산군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선수들이 있다.   

예산군청 조정팀 소속의 이수빈·김하영 선수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9월 25일 푸양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무타 페어’에 출전한 이수빈·김하영 선수는 7분51초54로 출전해 3위를 기록한 것. 이로써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정 종목 유일한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수빈·김하영 선수는 “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 항저우에서 재미있게 지냈다. 둘의 호흡도 잘 맞아 국내 대회에서도 메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빈 선수는 올해 예산군청으로 소속을 옮겨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냈다. 2018·2020년 두 차례 국가대표를 달았고, 이번이 세 번째다. 올 4월 대표 선발전에서 김하영과 짝을 이뤄 무타페어 종목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내에선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렇다 할 입상이 없었던 예산여고 출신의 김하영은 이번 대회로 국제무대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수상 스포츠인 조정은 국내에선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예산은 조정팀이 생기면서 군민들이 관심도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관심과는 거리가 좀 있다 보니, 국가대표 선수층이 얇은 편이다. 이번 메달로 ‘조정 인구’가 늘길 바라고 있다. 현재 두 선수는 합천에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예산군 출신 메달리스트는 대흥 하탄방리에 살고 있는 김진순·유순재의 4남인 김관우(43) 선수다. 김 선수는 이스포츠 ‘스트리트파이터’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스트리트파이터 결승전에서 대만의 샹여우린 선수를 세트 점수 4-3으로 제압했다. 이는 한국 이스포츠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역사적인 첫 금메달이다. 

아버지 김진순씨는 “어릴 때부터 오락실을 좋아했다. 직장을 다니다 늦은 나이에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며 “스트리트파이터 종목이 아시안게임에 채택돼 금메달을 따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기뻐했다.

한편 여자 유도 78kg급 이상 김하윤 선수는 덕산 둔리 출신 김성호씨의 딸이다. 군에서는 김 선수가 고향에 계신 할머니를 뵈러 5일 예산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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