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자본, 탈성장, 시민적 통제의 대안적 지역경제를 모색하며’라는 부제가 달린 <대안으로서의 지역순환경제>가 로컬퍼스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됐다.

이 책은 필진 7명이 쓴 일곱 개의 글로 구성됐으며, 지금까지 언급된 ‘지역순환경제’의 관점에서 현재를 논의하고 미래를 전망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시민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산군에 귀농해 농부가 된 현영애(53) 다큐 영화감독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그는 지난해 시산리 마을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무한정보>에 정기 칼럼을 기고하며, 자신의 재능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고 있다. 

녹색당원이기도 한 그는 이 책에 녹색운동가의 관점에서, 또 에세이 형태로 탈성장 개념과 ‘지역순환경제’ 간의 인과관계를 모색한다. 운동가적 삶을 통해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고민했던 것들을 토대로 ‘지역순환경제’를 돈, 도시 혹은 마을, 생태 및 환경, 농업의 관점에서 풀어냈다.

이외에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박창규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 부소장 △송지현 (사)시민정책공방 지역순환경제센터장 △이점순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 △이상헌 인천대학교 후기산업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 △고광용 고창군 베리앤바이오식품연구소 지역발전전략팀 주임연구원이 공동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세계촌의 공통된 현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시장주의 경제체제가 시골 마을에 파고들어 공동체를 파괴하고 주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 대안으로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순환경제’를 제시하고 있다.

지역의 생산품을 지역에서 소비하고, 축적한 자금은 지역에서 순환하며, 원자재를 지역 내 업체에서 조달하는, 즉 지역 내부에서 동력을 구하는 경제가 이들이 말하는 지역순환경제다. 나아가 지자체가 주도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새로운 형태로의 진화, ‘지역공공은행’ 설립 등의 대안도 담았다. 

현 감독은 “지역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답을 찾고 있는 청년이나 지역활동가들, 특히 지자체의 행정 담당자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다”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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