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어린이책 작가’로 소개하는 신채연(49) 작가가 신간 <세기의 대결>을 북스그라운드 출판사를 통해 펴냈다.

그는 지금까지 <말하는 일기장>, <월화수토토토일>, <거짓말 학원>, <수상한 칭찬통장>, <개 사용 금지법>, <코딱지 바이러스> 등의 동화책을 출간했다. 

“어린이들과 대화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신나고 재미있는 책을 쓰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세계를 섬세한 관찰력과 남다른 감수성으로 포착해 이야기로 만들 줄 아는 작가다.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된 <세기의 대결>은 두 주인공 ‘이지호’와 ‘이지호’가 기상천외한 다섯 판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이름만 똑같은 게 아니라 벌이는 일마다 쌍둥이처럼 똑같은 행보를 보이는 두 ‘이지호’이지만, 둘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결을 하기로 결심한다.

△솜사탕 크게 지키기 △엄격한 교장 선생님 웃기기 △폭염에 옷 많이 껴입기 △십 원 동전 모으기 △흰옷 깨끗하게 지키기까지 종목을 보면 ‘피식’ 웃음을 자아내게 하지만, 두 이지호가 대결에 임하는 자세는 사뭇 진지하고 비장하기까지 하다.

우위를 겨루기 위해 시작한 ‘세기의 대결’이지만 두 이지호는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서로에게서 보지 못했던 의외의 장점을 발견하며 우정은 더욱 깊어진다. 둘은 아직 모르는 듯하지만 ‘세기의 우정’을 쌓아 가고 있다는 것을 독자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는 평범한 진실을 재기발랄한 문체로 풀어낸 신채연 작가 판 ‘성장 동화’다.

한편, 바로 이어 출간한 <내 이름은 양보왕(맘에드림 출판사)>엔 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책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유는 단 하나 작가가 신채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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