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우에 이은 폭염의 여파로 산지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1일 기준 배추(상·10㎏) 도매가격은 2만5760원으로 전월(9880원)보다 160.7% 올랐다. 1년 전의 1만9096원과 비교하면 34.9%가 오른 것.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량을 일평균 300톤 이상씩 방출하며 수급 조절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올해 봄배추를 역대 최대 규모인 1만톤을 매입해 비축해왔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비축량 방출과 산지의 작황 회복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배추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가락시장 경매가격은 1만1785원으로 보름 전보다 4910원, 29.4% 떨어지며 평년대비 6.3%, 전년대비 1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예산군이 운영하는 농축산물가격안정기금 지원 대상 8개 품목 가운데 하나다. 기금은 급격한 시장가격 변동으로 군내 주요 농축산물 재배 농가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조성한 것으로, 올해 기금운영과 최저가격은 지난 4월 심의위를 통해 결정·고시했다.

지원 농산물은 배추 외에 무·쪽파·홍고추·수박·딸기·오이·꽈리고추 등 8개 품목이며, 주 출하 시기에 지정 품목이 최저가격 이하로 7일 이상 연속 하락했을 경우 최저가격과 하락기간 동안 출하가격의 차액을 지원하고 있다.

가락시장 경매가격 기준으로 1일과 14일 가격을 비교한 결과 △수박(5㎏개) 1만원→1만2168원, 21.7%↑ △백다다기오이(100개) 5만1995원→6만5253원, 25.5%↑ △무(20㎏) 1만7870원→1만7067원, 4.5%↓ △쪽파(10㎏) 10만1990원→6만4462원, 36.8%↓ △홍고추(10㎏) 3만9823원→3만8906원, 2.3%↓ △꽈리고추(4㎏) 1만9612원→1만6330원, 26.8%↓ 등으로 나타났으며, 수박·오이를 제외한 품목들은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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