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권 산업건설국장은 1988년 1월 1일 시설직 9급으로 신규 입사했다. 상수도 업무를 시작으로 27년은 군청에서, 8년 6개월은 읍면에서 근무했다. 

7월 1일 국장으로 임명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집중호우로 많은 군민들이 피해를 받았고, 내포역사 인근 도시개발계획 문제로 주민들이 집회 등을 열며 실력행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최 국장은 내포역사 도시개발 계획에 대한 문제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다만 침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문과 펌프장 건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포바이오 벤처 캠퍼스 공모를 준비하면서 계획을 가시화해 사업부지를 매입하고 바이오 밴처 기업들을 적극 모집해 공모에 선정될 것을 다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취임 소감과 산업건설국장으로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처음 9급으로 들어왔던 때가 1988년이다. 그때는 함께 일하는 팀장들을 보기만 해도 어려웠다. 시간이 흘러 과장을 지나 4급 서기관까지 달았으니 세월도 많이 지났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면 높은 자리가 부담이 된다는 걸 느낀다. 그만큼 열심히 일해야 한다. 

가장 해 보고 싶은 걸 물었는데 솔직히 어떤 걸 한다는 것 보다는 (산업건설국장 범주에 있는 9개) 과들이 추진하는 사업들이 계획대로 무리 없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각종 지역개발을 활기차게 추진해 기업을 유치하고, 경제 활성화와 함께 인구가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결국엔 군민들에게 각종 복지 정책 등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 시켜, 그것이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지자체 공무원의 본분 아니겠나?”


이번 장마로 주민들이나 농민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그리고 침수 피해를 당하는 빈도도 증가한 것 같다. 피해 보상 문제와 침수 피해 관련해 궁극적 해결 방안은 있을까? 

“예당 저수지물을 방류하면서 무한천 수위가 상승하고, 주변 농경지의 물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류의 상류에서부터 물이 넘쳐 흘렀다. 

이번 피해 내용을 조사했다. 일선 읍면 공무원들도 피해 조사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 피해 내용을 보고해 ‘자연재난 복구비용 산정기준’에 의해 신속히 보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호우로 인해 농경지 침수 등 우리 군민들이 입으신 피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군에서도 여러 호우 피해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일단 각 침수 우려 지역인 무한천 주변 농경지 침수 피해와 관련해 일부 지역 주민들께서 요구하신 배수펌프장 신설은 배수 개선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기후위기 시대에 직면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피해는 늘어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시간당 강수량의 일정 수치 이상으로 올라가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도나 정부에서 중장기적으로 정책이 나와야 한다”


2024년도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복안은?

“충남도와 군은 현재 삽교읍 내포역 일원에 2023~2028년까지 50만평, 3900억원 규모의 ‘내포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 

클러스터를 규모별로 나눠보면 18만평의 ‘스마트팜단지’, 22만평의 ‘6차산업화단지’, 10만평 규모의 ‘그린바이오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획수립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 

그린바이오 단지 안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천연물 분야인 의약, 화장품, 식품 등에 특화된 연구·제작용 장비를 생산하고,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그린바이오 벤처 육성 전문시설 약 3500평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실 올해 농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벤처캠퍼스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우리군은 마음만 앞섰지, 사업부지 확보, 그린바이오 관련 벤처 창업 사례 등이 부족했다. 내년도 공모 계획이 나오면 재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떨어진 것은 가시화하지 않은 계획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제대로 도전해 조성계획도 새로 쓰고 있다. 사업부지를 매입하고 도내 대학교와 바이오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벤처 창업 예정 기업들을 발굴해 참여 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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