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규(59) 신암면장이 7월 1일자 정기인사를 통해 취임했다.

신암 종경리 출신인 그는 “마지막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군에서 배려해 줬다”며 “고향 분들이기 때문에 내가 잘하면 칭찬도 해주겠지만, 다들 잘 아는 사이라 다른 사람에게 하기 힘든 질책도 한다. 다 달게 받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992년 공직 입문 뒤 첫 발령지인 신암면사무소 총무팀 재무계(현재 총무과)를 시작으로 △주민복지과(당시 사회과, 1995년) △전략사업추진단 실무자(2010년) △오가면 산업팀장(2013년) △총무과 인구정책팀장(2017년) △문화예술팀장(2019년) △건설행정팀장(2021년) 등 31년째 예산군청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내년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박 면장에게 공직생활은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다만 2005년 공무원노조 초대지부장을 맡아 활동하던 중 모 정당에 순수한 마음으로 소액 후원했던 것을 두고, 이명박 정부가 시비를 걸면서 하마터면 해임 위기까지 몰렸다. 다행히 ‘견책’으로 징계 수위는 낮춰졌지만, 계획에 없던 2014년까지 재판 절차를 진행해야 했다. 그는 “후회는 없었는데, 개인적으론 힘들었다”며 회고했다.

인구문제는 그에게도 큰 숙제다. “작은 것부터 면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만들어 가려고 한다. 인구를 늘리는 일은 한 가지 사업만으로는 해결되진 않는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도로를 보수하는 등의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다 갖췄다고 본다. 그런 것보다는 군민들이 즐기면서 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신암면도 고령화다 보니 혼자서 충분히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어르신들이 요리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그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하는 일이다. 생활SOC사업으로 현재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과 공공건축심의를 거쳤고, 군 관리계획 용역도 마무리 단계다. 

680㎡ 넓이의 체육공간과 관리실·휴게실을 포함해 연면적이 998㎡ 규모로 계획돼 있다. 면민들이 농구, 배구,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며, 그는 “저의 정년퇴임 시기인 2024년 말쯤에 완공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