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다. 마치 화살처럼 지나간 것 같다”

예산군에서 올해 공직생활 35년째를 보내고 있는 정택규(55) 고덕면장은 지난 7월 1일 정기인사에서 고덕면으로 자리를 옮긴 뒤 보낸 한 달여 시간을 이 같은 말로 대신했다.

지난 11일 하루에 27개 마을 전체를 돌아봤을 정도로 그는 현재 마을 곳곳을 다니며 주민 의견을 경청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소통해 집주변 배수문제, 논둑 무너짐 등 주민들의 소소한 생활 불편들을 해결해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고덕 상장리 출신인 정 면장은 고덕면에서의 소임이 이번이 네번째다. “어떤 주민은 저를 꼭 안아주면서 너무 잘 왔다고 하는 등 제가 미안할 정도로 면민들이 환영했다”는 그의 말에서 고향 사람이 면장으로 온다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컸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발령 소식에 마음이 설렜지만 동시에 다른 지역에서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현안 가운데 도시계획 수립 필요성을 꼽았다.

 “예당2산단이 상장·지곡리 쪽에 조성될 계획인데, 그렇다면 공장 근로자들이 고덕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고덕면이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지금도 우후죽순 난립하는 원룸 등을 체계적인 도시계획에 입각해 정리·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면장은 “녹색관광과 관광팀장 때 사업계획을 만들어 추진됐던 대표적인 사업이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덕산온천휴양마을’ 사업”이라며 “관광분야 업무 쪽에 오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분야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고덕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 중이다. ‘고덕IC와 연계한 상징적인 볼거리 조성’도 그중 하나다. 

또 “고덕면은 삽교 다음으로 벼농사를 많이 짓고 있다. 축산농가도 제법되고, 꽈리고추 농가가 많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1988년 7월 공직 입문 뒤 첫 소임지 신암면사무소 산업계와 당시 군 배려로 두 달 뒤 고향인 고덕면 민원계에서 본격적인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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