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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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상반기 출생아수가 147명으로 늘었다. 이는 작년 상반기보다 40명(37.3%)의 아이가 더 태어난 것. 군은 내포신도시에 조성된 아파트단지 인구 유입 등을 이유로 들었다. 

세종시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사와 5월 23일 장하다·장하리·장하오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군이 제시한 조건에 들어맞는다.

세쌍둥이의 부모는 장은혁(33)·임지명(34) 부부다. 아버지 장씨는 친구와 같이 홍성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이고, 어머니 임씨는 세종의 국립유치원 교사다. 하다, 하리, 하오 이름은 부부가 지었다. 원래 하나만 낳으면 하다로 지으려고 했는데, 세쌍둥이가 나와 같은 의미의 하리, 하오를 지었다. 아이들의 외조모가 한자 이름을 嘏多(하다, 꿈과 뜻이 크고 많은 사람), 嘏利(하리, 이로운 사람), 嘏晤(하오, 총명한 사람)라고 지었다. 

처음 부부는 세종에 있었지만 지난해 말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장씨는 “대학 동기가 홍성의 좋은 위치에 약국 자리가 있다고 해서 왔다. 그래서 임신 중에 예산으로 이사를 오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임신 중이라 걱정도 많았다. 임씨가 2개월째부터 출산 당일까지 입덧을 심하게 했다. 세 아이를 임신하다보니 호르몬 등이 과도하게 분비됐다. 임씨는 “입덧이 심해서 임신 기간 내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애들을 낳고 보니 10kg이나 빠져있었다. 친구들은 임신 다이어트라고 놀리기도 했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어머니의 입덧에도 감사하게 정상 체중에 가깝게 태어났다. 하다는 2.6kg, 하리는 2.09kg, 하오는 2.37kg으로 혼자 태어난 아이에 비해서 체중이 약간 덜 나가지만, 다른 세쌍둥이에 비해서는 꽤 튼튼한 편이다.

태어난 지 2개월이 지난 뒤 만난 아이들은 부모가 보기에 모두 다른 캐릭터를 갖고 있다. 첫째 하다는 기질이 온순하다. 무엇하나 보채지 않는 성격이다. 딸인 둘째 하리는 새침한 성격이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한다. 막내 하오는 안기는 걸 좋아한다. 막내라서 어리광이 많은 아이라며 어른들이 좋아한다.

부부에게 예산에 와서 좋은 점을 물었다. 장씨는 “예산에 와서 좋은 일이 많다. 약국도 나름대로 잘되고, 아이들도 태어났다. 더 좋은 것은 보건소나 삽교읍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잘 대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씨도 공무원들의 친절함에 공감했다. 

부부는 보건소에 가서 아이들 예방주사를 놓을 때나, 여러 가지 군 시책을 설명할 때 담당자들의 따뜻하고 친절한 모습이 인상에 강하게 박혔다. 

예산군만의 특색이 있다면 시책이다. 시책도 제법 많은 축에 속한다. 출산부부와 출생아동을 위한 시책은 △영유아 영양플러스(보충식품) △출산육아지원금 △출산축하바구니 △국민행복바우처 지급 △기념사진촬영비 △출산여성운동비 △다자녀맘 산후건강관리비 △산후조리도우미 지원 △신생아 난청검사 △영유아 발달 정밀검사비 △미숙아·선천성이상아 관리와 의료비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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