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농민 심정을 알 리가 있나”

삽교 상하리 김성환씨가 17일 이른 아침부터 모내기를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모판을 논두렁에 옮기느라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다. 10마지기(2000평) 농사다. 매년 4월 15일 못자리를 시작해 5월 17일 모를 심는다.

 

모판마다 빼곡이 자리잡은 모를 바라보던 그가 멀리 손짓을 한다. 기다리던 이앙기가 도착했다. 170마지기 논에서 예찬·미품·황금노들을 재배하는 이웃집 오세일씨가 올해 5000여만원을 들여 새로 구입한 8조식 ‘신상’이다. 사용료는 1마지기당 3만5000원, 2~3시간이면 10마지기를 해치운다.

김씨는 “지난해는 흉년이었다. 1마지기당 40㎏ 13포대가 나왔다. 많이 나올 땐 15포대도 나온다. 제작년보다 덜 나왔다”며 “벼품종은 미품이다. ‘미황’쌀인 삼광은 미질은 좋은데 도복이 심해 우리지역에서 한 사람만 심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저금리 대출이나 보조 등을 지원해 젊은 사람들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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