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농민회 장동진(오른쪽) 회장과 주최측 관계자가 펼침막 앞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 예산군농민회
예산군농민회 장동진(오른쪽) 회장과 주최측 관계자가 펼침막 앞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 예산군농민회

‘제50회 윤봉길평화축제’에서 펼침막을 둘러싼 실랑이가 빚어졌다.

예산군농민회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모종나눔부스 앞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100년 전 역사, 친일망언으로부터 지켜내고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내걸자, 주최측이 ‘정치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철거를 요구한 것.

결국 펼침막은 한동안 언쟁이 이어진 뒤 행사장 밖으로 옮겨졌다.

주최측 관계자는 “다른 장소에서 게시하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축제장에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내용을 걸어놓으면 누구라도 안 좋게 볼 것”이라며 “농민회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반대(주민소환) 서명까지 했다고 한다. 축제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갔다. 주최측이 막아야 했다”고 밝혔다.

농민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서명지는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만 답변했다”며 “윤봉길정신을 기리는데 앞장서야 할 주최측이 ‘친일망언’이라는 펼침막도 못 달게 한다면 어디 가서 달겠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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