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업기술원이 벼 직파재배를 시연하고 있다. ⓒ 충남도농업기술원
충남도농업기술원이 벼 직파재배를 시연하고 있다. ⓒ 충남도농업기술원

충남도가 ‘벼 직파재배’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못자리와 모내기 없이 볍씨를 직접 논에 뿌리는 방식으로, 담수 여부와 파종 방법에 따라 △건답직파 △무논직파 △드론직파 3가지로 나뉜다.

육모이앙과 견줘 노동력과 경영비를 최대 85%까지 절감할 수 있어 인구감소와 고령화, 생산비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현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에 따르면 벼 직파재배 면적을 지난해 632㏊에서 오는 2030년 1만3000㏊(전체면적의 10%)로 늘린다.

2025년까지 사업비 147억원(도비 44억원, 시군비 83억원, 자부담 20억원)을 배정했으며, 올해는 37억4000만원을 투입해 △파종기 △종자코팅 △잡초방제 △우렁이 등을 지원한다.

도는 벼 직파재배 확대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파종시기, 잡초제거, 재배법 등 기술을 축적한데다, 가장 큰 장애요소였던 조류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최초로 새가 녹색레이저를 기피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레이저조류퇴치기’를 도입할 계획이며, 앵미(잡초성벼)는 파종시기를 늦추는 방법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김정태 도농업기술원 지도사는 “일본도, 우리나라도 직파재배가 자리를 못 잡은 건 조류피해와 앵미 두 가지 문제다. 지금은 모두 극복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레이저조류퇴치기는 1대에 33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지만, 시범사업 등을 거쳐 양산·보급되면 새 피해는 100%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벼 직파재배는 노동력과 경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0a당 육모이앙과 비교하면 △노동력은 10.44시간→건답·무논직파 7.69시간, 드론직파 5.2시간 △경영비는 14만4000원→건답직파 6만6000원, 무논직파 5만7000원, 드론직파는 2만5000원이다. 효율성이 가장 높은 드론직파의 경우 노동력 85%, 경영비는 83%까지 절감할 수 있다.

‘건답직파’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4~5월 파종해 농작업 분산 효과가 있다. 무논직파는 5월 하순~6월 상순 물을 댄 논에 파종하는 방식으로, 안정성이 높다. 드론직파는 5월 하순~6월 상순 무논에 드론으로 볍씨를 뿌리는 방식이다.

볍씨가 논에서 빠르게 입모하기 위한 적정 평균기온은 18도 이상이다. 김 지도사는 지난해 기상청 관측결과를 바탕으로 “평균기온이 20.3도 예상되는 5월 20일~6월 10일 사이 파종시기를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도내 면적은 △아산(326㏊) △당진(120㏊) △보령(110㏊) △서천(100㏊) △부여(74㏊) △서산(54㏊) △논산(45㏊) 등이다. 우리지역의 올해 계획면적은 지난해 7㏊보다 5배가 많은 38.7㏊로 잡았다. 읍면별로는 △덕산 13.2㏊ △삽교 8㏊ △신암 6㏊ △고덕 4㏊ △봉산 3㏊ △광시 2.5㏊ △대술 2㏊다. 덕산·고덕·대술·광시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저작권자 © 예산뉴스 무한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