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매헌윤봉길월진회(회장 윤여두)가 주최·주관한 ‘제50회 윤봉길 평화축제’가 ‘매헌의 발자국, 영웅의 길 우리 함께, 걷다!’를 주제로 4월 29~30일 충의사와 도중도 일원에서 열렸다.
첫날은 윤여두 회장과 최재구 군수,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홍문표·윤주경(윤 의사 장손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29 상해의거 제91주년 기념다례’를 시작으로 ‘윤봉길 평화로 걷다 퍼레이드(영정모시기)’가 이어졌다.
윤 의사의 영정을 든 삽교고등학교 2학년 박진현 학생은 “처음 들 때 ‘과연 내가 윤봉길 의사의 영정을 들어도 될까?’라는 느낌도 들었지만, 힘든만큼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도중도 주무대에서 펼쳐진 기념식 ‘4월 29일 오늘, 윤봉길 당신을 기억하며’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신암출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도 함께했다.
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32년 4월 29일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일본 천장절·전승기념식에 폭탄을 던져 심판의 깃발을 들었다. 월진회는 윤 의사께서 창립한 이래 항일애족정신을 이어받아 94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초대회장인 윤 의사를 시작으로 14대 회장인 지금까지 2500여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한 한국의 애국단체 중 손꼽히는 민간단체로 성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 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윤 의사께서는 상해의거로 스물다섯에 짧은 생을 마감하셨지만, 전 세계에 우리민족의 불굴의 독립의지를 알리셨다. 윤 의사의 애국정신을 가슴 깊게 새겨 국민을 사랑하고 애국하는 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 마음 그대로 선열들이 지킨 이 나라에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윤 의사의 결연한 의지와 결기가 상해의 지축을 뒤흔들고 광복의 결실로 이끈 의거일이 바로 91년 전 오늘”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윤 의사님의 뜻을 기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일제강점기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노력한 선구자였다. 식민통치로 피폐해진 농촌을 부흥시키자 하셨다”고 윤 의사를 떠올렸다. 이밖에 김 지사와 홍 의원, 윤 의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등이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는 예산출신 한국학생들에게 기숙사비를 지원하는 하얼빈공대 김월배 교수와 일본의 윤봉길기념회장인 다무라 마츠아끼 전 호코라코대학 교수 등도 윤 의사가 기원한 동북아평화정신을 기렸다.
다무라 회장은 “올해는 관동대지진이 있은 지 100년되는 해다. (일본정부의 책임은) 유언비어를 흘려 조선인과 중국인을 무참히 살해하게 한 점과 이런 국가적 책임을 숨겨왔던 것”이라며, 일본 국민이 일본정부의 책임을 묻는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식행사가 끝난 뒤 ‘버블매직아트쇼’, ‘조선 팝 드랍 더 비트’, ‘1032 윤봉길 RE:다시 일어나다’ 등과 축하공연이 펼쳐져 축제를 장식했다. 또 저한당과 광현당 등에서는 각종 체험·전시, 포토존, 먹거리판매, 피크닉존 등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