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유출되는 현상으로 성인 여성에 있어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또한,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상황이 신체적으로 크게 위해를 주지는 않지만, 위생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실금은 증상이 심각해지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고, 심리적으로 위축돼서 스스로 대외활동을 포기하거나, 심하면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보통 40대 후반, 50대 초반 갱년기를 겪고 난 후에 많이 나타났던 증상이 고령화가 되면서 60대 이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안타까운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부모님의 그릇된 판단 때문에 괴로움을 겪어야 했던 A씨의 이야기입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20대 A씨. 병원을 다니며 상담과 진료를 받고 있지만,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온 약을 먹지 못하게 빼앗아버리는 부모님 때문입니다.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건 정신력 문제야. 약을 먹지 않고 버텨야지, 왜 벌써부터 약에 의존할 생각을 하니?” 부모님이 하는 말을 거역하지 못해 약을 끊어보자 바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눈물흘림증은 단순히 불편함으로만 생각할 뿐, 눈의 질환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있습니다. 만성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염증이 생겨 눈곱이 끼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쳐내야 하며, 계속 눈물을 훔쳐내다보면 피부가 짓무를 수 있어 많은 불편함을 느끼시게 됩니다. 먼저 눈물의 순환 경로를 보면 눈물샘에서 눈물이 만들어지고, 코눈물관을 통해서 코로 나갑니다. 이러한 눈물 배출 기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얼굴로 흐르게 됩니다.눈물길 폐쇄는 눈가에 눈물이 고이는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할 경우에는 눈물을 흘리고 눈곱이 자주 끼거나
다리가 저리고 땡길 때 흔히들 병원에서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 혹은 ‘좌골신경통이 있다’고 얘기를 듣습니다. 사실 이 세가지 질환은 신경이 눌린다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눌리는 위치와 어떤 조직들이 신경을 누르냐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진 것이죠. 명태가 생태, 동태, 노가리 등으로 각각의 상황에 따라 이름이 다르지만, 결국은 모두 명태라는 똑같은 생선이라는 공통점이 있듯이 말이죠. 우선 협착증과 디스크는 허리에서 신경의 뿌리가 눌리는 것을 말합니다. 허리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추간판)가 탈
방광염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자주 발병하므로,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도 불리는 질환입니다. 여성들에게 배뇨장애을 자주 일으키며, 심할 때에는 야간에 응급실을 방문하여야 될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이전 급성방광염이 적절하게 치료된 이후 다시 빈뇨와 배뇨통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이전과 같은 미생물이 원인일 수도 있고, 새로운 미생물에 의한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같은 미생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1년에 3번 이상 또는 6개월간 2번 이상 방광염이 재발하는 경우 재발성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방광염을
예전에 읽었던 유독 기억에 남는 도박에 관한 만화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지인의 빚보증을 잘못서는 바람에 빚을 갚기 위해 도박을 시작하는데요. 처음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도박에 중독되고 맙니다.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도박이었지만 빚을 갚은 후에도, 일확천금에 성공한 후에도 그의 도박은 멈추지 않습니다. 명목상으론 자신을 나락으로 빠뜨린 악당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지만, 글쎄요. 아마 그는 복수에 성공한 후에도 도박을 멈추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최종 보스’라 할 수 있는 이는 주인공을 이렇게
손목은 손의 목이라는 글자 그대로, 두툼한 근육다발인 전완(아랫팔)과 갑자기 커지고 일을 많이 하는 손의 목에 해당하며, 팔에서 가장 가늘기도 한 부위입니다. 손으로 하는 일은 손이 하고, 팔이 하는 일은 팔이 하겠지만, 뭔가 섬세한 작업이나 힘이 드는 일, 혹은 반복적인 일을 하게되면 필연적으로 내 의지로든, 자동적으로든 그 가장 가느다란 부위인 손목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교통체증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가 도심에 이르기 직전의 좁아진 길에서 차가 막히는 병목현상 때문이듯이, 팔에서 가장 가는 조직인 손목에 에너지가 집중되며
유루증이란 유즙분비 호르몬(프로락틴) 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과다하게 생성되어, 임신을 동반하지 않거나 출산 후 혹은 모유 수유 중지 후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비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양측 또는 한쪽 유방으로부터 분비물이 나오는 질환을 일컫습니다.첫 번째 원인으로는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 분비 종양(prolactinoma)의 발생으로, 유즙 분비 호르몬(프로락틴)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과다 증식하여 종양을 형성한 경우에, 유즙 분비 호르몬 분비가 과다하게 이루어져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원인으로는 갑상선의 기능 저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서, 노화에 따른 갱년기는 피할 수도 고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은 질병이 아니니까요. 그저 섭리일 뿐이죠. 하지만 갱년기에 동반되는 여러 가지 신체․정신적 증상들은 다소간 완화와 예방이 가능합니다.■ 부모가 아닌 자아감 되찾기30~40년 간 누군가의 부모로 지내왔지만 이제 새로운 삶,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고 성인이 된 자녀들을 독립시킬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것을 소홀히 하면 자식들이 독립하고 난 후 허무감과 공허함으로 ‘빈 둥지 증후군’을 겪으며 2차적인 우울증 증상으로 증폭되기도 합니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눈에 필수적인 전해질을 공급하고 박테리아를 퇴치하는 효소와 눈의 건강을 유지하는 단백질도 눈물에 들어있다. 눈물은 빠르게 안구 전체를 감싸면서 수분과 영양분을 구석구석 공급한다. 눈물에 어떤 이상이 생기면 눈 전체에 문제가 생긴다. 안구건조증에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인공눈물 사용하기가 첫번째이다. 인공눈물을 사용하면 건조한 눈이 매끄러워지고 안구 바깥면이 촉촉해진다. 인공눈물을 사용한다고 해서 안구건조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눈이 건조한 증
38세 여자 환자분입니다. 진료실에 들어서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오른쪽 어깨 위에 곰 100마리가 올라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육체노동과는 전혀 거리가 먼(심지어 운동을 너무 안하시는) 일을 하시는 분인데, 2년 전부터 오른쪽 어깻죽지가 너무나 무겁고 뭉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주기적으로 마사지를 끊어놓고 받고 계시는데, 요즘에 너무 심해져서 오셨다고 합니다. 비싼 돈을 내고 마사지를 주기적으로 받는데도 어떤 때는 받으면 시원하지만 그때뿐인 것 같고, 또 반대로 어떤 때에는 살만 대도 아프고 피부가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고도 하십니
만성 골반통은 신체적으로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통상적인 치료에 실패하고, 행동적이고, 그리고 심리적인 변화가 통증과 연관되어서 하복부에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생리 주기나 성교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우로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10~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통증이 지속하는 만성 골반통은 발병 원인과 경로가 다양하고, 증상이 복합적이어서, 이렇다 할 표준치료법이 제시되지 않아 여성에게 ‘삶의 족쇄’ 같은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엉뚱하게 항생제를 처방해 병을 키우는가 하
갱년기와 우울증은 마치 하나의 증상처럼 이야기되곤 합니다. 갱년기란 남녀 누구나 신체의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지만 우울감은 왜 함께 동반되는 걸까요? 먼저 갱년기 증상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여성은 45~55세가 되면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며 생리, 월경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렇게 폐경 4~8년 전부터 생리불순, 양의 변화 등 여러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폐경에 가까워질수록 체온이 갑자기 상승하며 불면을 겪기도 하고, 안면 홍조를 겪기도 하지요.몸의 변화는 신경을 예민하게 만듭니다. 작은 일에
시력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망막은 예민하고 얇은 조직으로, 다른 신체 기관에 발생한 문제에 의해서도 쉽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망막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신체 질환으로는 당뇨가 있는데, 당뇨는 미세혈관계에 병변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으로 눈을 포함한 전반적인 신체 기관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킵니다.당뇨로 인해 이러한 망막의 순환 장애가 생기는 것을 당뇨망막병증이라고 하며, 혈관이 약해지면서 출혈이 발생하거나 혈액 속의 지방성분이 혈관을 빠져나가 망막에 쌓일 수도 있습니다.당뇨망막병증을 살펴보면, 초기에는 아무런
소리없는 병, 자식들 싸움붙이는 병, 침묵의 살인자 등…. 모두 골다공증을 일컫는 별명들입니다. 썩 유쾌하지만은 않은 이름들이죠.흔히들 병원에 오셔서 “골다공증 때문에 아픈 것 같다” “허리가 아픈데 골다공증때문이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우선 골다공증은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병입니다. 물론 골다공증 때문에 허리가 살짝 굽게되어 안좋은 자세 때문에 허리통증을 악화시킬 수는 있으나, 이는 간접적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지, 골다공증 자체가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증상을
대부분 여성의 경우, 갱년기는 일차적으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학적 이유로 자궁을 적출한 여성이 갱년기가 좀 더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여성보다 젊은 나이에 자궁을 적출한 여성의 경우 안면홍조, 발한, 그리고 수면장애 등 갱년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년기로의 삶의 전환점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갱년기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여성들을 외래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갱년기 이후 여성 중에는 호르몬치료의 많은 장점에도, 몇 가지 드문
지난 시간에 이어서 또다른 두통 중 하나인 긴장성 두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긴장성 두통은 편두통 증상과 달리 둔한 통증이 머리 뒤편에서부터 머리 전체로 점점 퍼져나가는 듯한 감각을 동반합니다.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긴장이 과도하여 이것이 통증으로 전달되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만성 두통’ 이라고 일컫는 것이 이러한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옛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어른들이 머리에 흰 띠를 둘러매고 이마에 손을 얹고 몸 져 누운 모습을 연출하곤 하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발현되는 증상도 긴장성 두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안구 내 구조물인 수정체가 노화를 겪으며 혼탁해져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이다. 백내장이 발병하면 시야가 혼탁해지고, 시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백내장의 원인으로는 노화현상, 외상, 안과 질환의 합병증, 전신 질환 합병증 등이 있다. 그중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현상’이다. 고령화 시대가 된 만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당뇨 환자들에게는 백내장 수술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 환자에게
이번에는 가슴과 등부위의 통증에 대한 환자분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61세 남자로 왼쪽 겨드랑이와 젖꼭지 바깥쪽 부위의 통증이 3년 넘은 분이었습니다. 아픈 것이 하루에 수십차례씩 꼭 오는데, 여기저기 칼로 찌르며 쑤시는 것처럼 아프다고 합니다. 2년은 그럭저럭해서 물리치료를 받고 가끔씩 엉덩이 주사를 맞고, 너무 아픈 날에는 아픈 부위에 주사를 놔달라고 해도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이 부위는 피부가 얇아서 주사를 놓다가 폐를 찌를 수 있으니 위험하므로 약만 먹고 엉덩이 주사만 놔줄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1년 반
임신으로 인한 여성의 신체적 변화는 피부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게 되며, 호르몬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선 임산부의 정신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분을 좋게 유지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좋은 책과 음악, 그리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숙면을 취하고 매일 30분 정도 꾸준히 과하지 않은 운동을 하면 피부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수분 제품을 꾸준히 바르고 하루에 적어도 1L 이상의 수분섭취가 필요합니다.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아기에게 전달되는 혈액의 양이 많아져 피부의 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