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던 기고가 끝나고 새해 새 기고를 시작합니다. 새해 기고 소개에 앞서 지난 한 해 동안 좋은 글로 지면을 빛내주신 필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말과 글의 바
2010년 예산군은 환경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지자체가 될 것이다. 세계적 희귀종이자 보호종인 황새복원사업이 예산땅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1971년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인간과 가장 친숙했던 텃새, 황새를 되살리는 것은 농약과 비료, 각종 농지개발로 인해 죽은 땅을 살리는 길이다. 그럼으로써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참살이를 실천하고자 함이
여름방학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행체험감상문이나 유적지 조사 같은 단골 숙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그 때문인지 군내 주요 문화유적지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주말에는 물론이고, 평일에도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행렬 속에 오히려 우리지역민들은 많지 않다는 것. 너무 가까이
올해가 십이지신중 소의 해인 것은 참 다행이다. 경제가 어려운 이런 시절에 쥐의 해였다면 얼마나 심란했겠나.소가 인간과 함께 살아온 세월은 얼마나 될까.옛날얘기를 빌리면 ‘호랑이가 담배 피우던 시절에도 소가 밭을 갈았다’고 하니 참으로 긴 세월일게다.70년대 이전 농촌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소에 대한 추억 하나 쯤은 기억 속에 곰삭아 있
는 충남도청이전지에 편입돼 없어지는 예산군내 마을을 취재, 기록합니다. 목1리와 목2리, 신리 일부가 그 대상입니다. 야트막한 구릉지가 정겨운 농촌마을은 충남도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계획에 따르면 2월말까지 주민이전을 완료하고, 5월에 착공한다고 합니다. 마을이름이 이어질지, 조상대대로 살던 주민들이 얼마나 다시 고향으로 돌
예산2리 임성로 주변 골목에는 시간이 더디 흐른다.100년 가까이 된 한옥들이 고풍스럽게, 혹은 쇠락한 모습으로 세월을 간직하고, 더러는 새로 지은 집들이 화장한 색시처럼 이웃해 있다. 운영을 하지 않은지 언제인지 가물가물할 정도인데 간판이 정정하게 걸려있고, 주민들도 그 이름 그대로 자연스레 부르는 일제식 병원건물도 있다. 호서지방 제일의 갑부 김진섭씨가
2008년이 저문다. 돌아보니 우리지역 각계각층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해를 마감할 때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고 표현하나 보다. 2008년 예산의 주요뉴스들을 정리하는 것은 올해의 교훈을 얻어 새해에는 더 건강한 예산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런데 좋은일보다 궂은 일이 더 많다. 그래도 괜찮다. 그 속에서 교훈을 찾아 내일의
예산군이 신활력사업이라는 사과산업의 미래기반조성 호기를 맞고도 행정역할 부족과 추진주체의 모호함으로 과수농민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신활력사업은 올해부터 3년동안 120여억원을 사과산업발전에 투자하는 공모사업이다. 예산이 확정돼 사실상 사업이 시작된지는 3개월째,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전방위적으로 진행해 3년뒤 차기사업에도 선정돼야 할
‘내년에도 농사 짓고 싶습니다’‘농사, 국민이 포기하라면 하겠습니다’지난 19일 열린 충남농민대회 홍보를 하면서 농민단체들이 예산 곳곳에 붙인 펼침막 문구다.예전처럼 ‘결사반대’‘투쟁’같은 격렬한 구호가 아닌데도 한국농업의 위기와 농민들의 심정이 절절히 와닿는다. 한국농업의 포기는 단순히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국민의 건강권, 식량주권과 관련된 범국가적
학교급식하면 집단식중독사건이 먼저 떠오른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뉴스가 그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축산물의 등급을 속인 경기지역 납품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학부모들은 우리지역에서 터진 일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위탁이 아닌 100% 직영급식을 하는 우리지역 학교는 안전하리라고 믿는다.그러나 먹을거리 안전문제는 그렇게 단순하
글 싣는 순서1. 생산지가 멀어지면… 2. 예산에서의 실험-농민장터 3. 우리에겐 오일장이 있다 4. 친환경지역농산물 학교급식, 그 놀라운 효과 5. 예산의 학교급식 6. 농업, 새로운 기회로학교급식이 진화하고 있다. 가정에서보다 더 안전한 식재료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함이다. 학교급식은 이제 먹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 생산지가 멀어지면… 2. 예산에서의 실험-농민장터 3. 우리에겐 오일장이 있다 4. 급식이 불안하다 5. 농업, 새로운 기회로소비지내 특정 장소에서 지역농민들이 직접 생산물을 들고 나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직거래 시장이 90년대 중반 이후 서구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농민장터로 불리우는 이 시장이 가장 활성화 된 나라는 미국이다. 그리고
먹거리 위기의 시대다. 세계 곡물가 상승, 광우병 쇠고기 파동, 유전자조작식품 공포…. 농지가 줄고, 농민이 초고령화돼 가고…. 대한민국 농업의 기반은 붕괴일로를 걷고 다. 대안은 없는가. 지역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가. 예산군과 같은 농업군에서는 더욱 목마르다. 농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주민건강도 더 나아가 국민건강도 챙길 수 있다. 연재는
아무래도 미국산 쇠고기는 끝내 수입되고 말 모양이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궈보다 미국과의 외교동맹을 우선시 하겠다는 의지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정부에게 기대 걸기보다 우리 스스로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 사실 우리의 건강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먹을거리는 광우병 쇠고기 뿐이 아니다. 이미 우리 가까이에 와 있는 유전자조작식품은 안전한가? 물
사람들은 신라의 역사유적을 찾아 경주에 가고, 조선 500년 역사유적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간다. 그리고 백제역사여행지로 부여와 공주를 택한다. 그러나 경주나 서울에 견줘 부여와 공주의 관광 만족도는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삼국통일 과정에서 신라에 패한 나라 백제, 그 옛 도읍지에서 산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적기 때문이
자금성, 만리장성, 진시황릉, 타지마할, 폼페이유적, 베르사이유 궁원, 파리 세느강 유역, 알타미라 동굴….우리나라는 아니지만 굉장히 익숙한, 또, 실제로 가본 사람들이 많은 해외 유명 관광지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들이다. 이 명단에 우리지역 내포갇?±澁嫄퓽?이름을 올리는 날은 언제일까. 지난주 보도한 대로 이를 위한 노력은 시작됐고
‘###처녀는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처녀와 결혼하세요’철거운동까지 벌어졌던 매매혼 불법광고 펼침막은 아직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여성단체나 다문화가정지원단체들은 이런 문구가 가진 폭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경고한다. 가뜩이나 단일민족 우월성이 강한 나라에서 이런 문구들을 무심히 접하면 여성결혼이민자(이하 이주여성)에 대한 편견이 자리잡게돼 다문화사
언론이나 각종 행사에 ‘다문화가정’혹은 ‘여성결혼이민자’ 같은 용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두나라 문화가 상존해 있는 가정과 사회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은 물론, 사회구성원 모두가 한국문화 혹은 단일민족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나라의 문화도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생겨난 용어다. 물론 다문화가정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보다 남성결혼이
지난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한국은 이제 다민족 사회라는 점을 정부 차원에서 받아들이고 이에 맞춰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면서 “인종차별을 법적으로 정의하고 헌법에 명시해야 하며,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을 극복하라”고 지적했다는 뉴스가 경종을 울렸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해 결혼한 사람의 14% 정도가 국제결혼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