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구는 우리말로 개, 한자는 포(浦)로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이다. 나루를 진(津), 조금 큰 것을 포(浦), 대규모의 바다 나루는 항(港)이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과거의 예산 지역은 사람의 등짐보다는 우마차가, 우마차보다는 배가 대량 운반이 가능하였다.그래서 거리가 멀고 지형 제약이 많은 곳에서는 배의 이용도가 높았다.구만포는 서울과 내포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삽교 하포리를 복류하여 한내천과 합치는 새태에 위치하고 있다.삽교천은 덕산천, 대치천, 효교천, 한내천이 삽교 전후에서 합쳐 삽교천이라 부르고 신암 하평리에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뭉치고 협력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뭉쳐 사는 행위와 협력하는 구성원을 조직이라 한다. 조직엔 반드시 수장이 있다. 집안엔 가장이 있고 학교엔 반장이 있으며 동호회나 친목회엔 회장이 있다. 근무처엔 사장이 있고 나라엔 군수와 대통령이 있다.그런데 각 조직의 수장이 되기 위해선 그 직책을 수행할만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그릇이 되지 않는 사람이 장 노릇 할 경우 그 폐해는 조직전부에게 고스란히 미친다. 달리 말해 멋진 가장일 경우 한 집안의 평안과 발전이 보장되는 것이고 군수를 잘못 뽑았을 경우에 그 폐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커피는 있었던 것 같다. 집에 손님이 오시면 커피를 타서 내가곤 했는데 지금 같은 커피믹스는 없었고 찻잔에 분말 커피와 설탕을 넣고 끓인 물을 부어서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분말크림도 없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동서식품의 ‘프리마’와 네슬레의 ‘커프림’같은 분말크림제품이 나오면서 사람들은 비로소 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함께 타서 마시기 시작했다.그 무렵에 판매되던 인스턴트커피에는 입자가 고운 분말형태로 된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란 제품과 입자가 큰 알갱이 형태의 동서식
충청도 내포에 복음의 씨가 뿌려지기 시작한 것은 1784~85년 신암 여사울 출신 이존창(루도비꼬)에 의해서였다. 1791년 신해박해를 시작으로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박해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내포지역은 조선에서 가장 많은 교우와 순교자를 배출하였다.1886년 한불조약으로 신앙의 자유를 얻는 천주교는 가장 왕성한 선교지였던 내포를 위해 1890년 본당을 설립한다. 고덕 양촌 본당이다. 삽교천 고덕 구만포를 통해 프랑스 신부가 들어온다. 1890년 양촌 본당 초대주임으로 부임한 퀴를리에 신부는 한옥성당과 사제관을
무술 년 새로운 해로 바뀌었다. 해가 바뀔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결심을 다짐한다. 누구나 시작 앞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새해에 몇 가지 결심을 한 것 중에 77%의 사람들이 일주일 이상 지키지 못한다고 한다. 하나라도 2년 이상 유지하는 사람은 20%가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그래서 작심삼일이란 말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다.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 부질없는 다짐보다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자 영국의 어느 소설가 말처럼 우리는 새해에 새로운 1년을 얻
요즘은 중학교에 진학할 때 특목중학교를 제외하고는 추첨을 해서 학교배정을 하지만, 1970년까지는 중학교도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하고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 입학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1971년부터는 시험을 치르지 않고 추첨을 해서 진학하는 것으로 제도가 바뀌었다.나는 1974년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그때 나의 고향 예산에는 남학교인 예산중학교, 여학교인 예산여자중학교, 그리고 남녀공학인 예산동중학교가 있었다. 예산중학교와 예산여자중학교는 공립학교이고 역사도 오래 되었지만, 예산동중학교는 사립학교인데다가 1968년에 개교한 신
지난해 10월 초에 어느 중년 여성분이 조심스럽게 상담 전화를 주었다.“남편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였습니다. 사망 이후에 가입한 보험회사에 사망보험금을 청구하여 모두 받았습니다. 사망보험금을 받아서 친·인척과 주변 지인의 채무를 모두 갚고 일부가 남았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여러 금융권에서 대출금을 갚으라고 전화와 메시지가 왔습니다. 저에게만 독촉 전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에 다니는 아들에게도 수업 중에 빚 독촉 전화와 메시지를 계속 보냅니다. 아들은 겁이 나서 전화를 끄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남편의 채무를 갚
어제 오후에 아들이 SRT열차를 타고 친구들과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지금은 대부분의 가정에 자가용승용차가 있고,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많아서 이용하는 사람이 줄었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장거리여행을 할 때 기차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작은 간이역까지 모든 역마다 서는 비둘기호 완행열차도 있었고, 그보다 빠른 특급인 통일호도 있었다.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데 중간에 특급열차와 시간이 겹치면 완행은 역에 정차해서 특급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했다. 나의 고향인 충청도 쪽의 장항선은 복선이 아니
60 평생을 예산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까지 몸으로 접하고 살아 오면서, 우리 지역의 대표성 또는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평소 생각 하지 않을 수 없었다.요즘 젊은이들의 역사관이나 국가관이 우리의 세대와 너무 다른데,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가 커가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얼마나 많은 교훈이 될까?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앞으로 후세에게 남겨질 정신유산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늘 고민하는 주제다.우리 지역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인물이 배출됐다. 그중 내가 어려서부터 존경하고 흠모하는 분이 매헌 윤봉길 의사다. 윤봉길의
올 5월 7일 딸의 결혼식 장소를 서울로 정했습니다. 걱정이 되었습니다. 평일보다 주말에 예산에서 피로연을 하면 식사비용을 반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축하해주러 오는 사람에게 국수 한 그릇이라도 꼭 대접하고 싶었습니다.4월 25일 예산읍복지회관에서 차림상 뷔페 국수 한그릇에 2만원하는 식사를 예약했습니다. 최근 3년 전 애경사에 다녔던 친척, 친구, 선배(퇴직) 공무원에게 청첩장을 발송했습니다. 29년 공직생활을 하여 아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안다고 청첩장을 보낸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두바이에 도착하니 10월이라고 하지만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다. 두바이는 아랍 에미레이트 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된 나라 중 하나로 아랍어로 메뚜기를 뜻하며 다른 토후국에 비해 원유 매장량이 적어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유무역단지 조성 등에 힘써 물류, 항공, 관광 인프라를 갖춘 중계무역지로 발전하면서 중동에 뉴욕으로 불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두바이는 인구의 80%가 외국인으로 구성 되어 있고 20%가 현지인으로 에미라티(현지인)라고 부르는 에미라티인 에게만 많은 복지가 제공 된다고 한다. 무상교육, 무상
풍차의 마을 콘수에그라를 뒤로 하고 다음 행선지 톨레도로 발길을 옮겼다. 톨레도는 3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옛날에는 스페인의 수도이기도 했던 고대와 중세기는 물론 회회교 문화권의 중심지였던 많은 건물들이 역사의 유물들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톨레도는 중세기의 도시를 보는 인상을 주며 주민들의 표정이나 생활양식에서도 고풍스러운 기운을 풍겨준다. 여기에 오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톨레도 대성당으로 프랑스 고딕양식으로 지어져 페르나도 3세기 1227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266년이 지난 1493년에 완성되었다. 본당
‘매헌윤봉길평화축제’는 ‘매헌윤봉길의사’의 4.29상해의거를 기념하고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29일을 전후로 개최되고 있는 우리지역 축제 중 하나입니다.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매헌윤봉길’과 ‘독립운동’이라는 정말 중요한 충남의 자산이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는 것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지난 11월 21일 충남개발공사 10층 대회의실에서 충청남도 지정축제를 선정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매헌윤봉길평화축제도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과 축제테마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가 바뀐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벌써 한해의 끝자락인 12월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은행이나 우체국, 각 기업체 등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서 고객들에게 나눠주곤 한다.요즘은 달력도 각양각색으로 다양하고 세련되게 만든다. 사계절의 경치를 담은 아름다운 풍경사진이 들어가기도 하고, 유명화가들의 그림을 넣기도 한다. 모 TV방송국의 프로에서 만든 이란 것도 있고, 역시 또 다른 TV 프로에 나와 유명해진 탤런트 송일국씨의 세 쌍둥이들을 담은 같은 것도 있다. 그런가 하면 늘씬한 모델들의
플라멩고의 본고장 세비야에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중 하나인 스페인광장과 세비야 대성당이 있다. 세비야광장은 1929년 라틴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건립된 극장식 반원형 건물로 스페인 58개 도시의 역사적 사건들을 채색타일로 장식한 벤치가 유명하지만 우리에겐 CF광고로 프라멩고를 현란하게 추던 김태희씨의 살인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곳이다. 오늘도 김태희씨가 CF를 촬영하던 장소에 거리악사들이 나와 프라맹고를 공연하고 있었다. 프라멩고는 단순히 춤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춤과 노래 그리고 음악 손뼉과 추임새가 합쳐진 집합체로 이해하면
한때 이슬람 인들이 지배하던 그라나다에서 시간여행을 하고 아름다운 구름과 산을 따라 가노라면 그라나다가 시에라네바다 산맥이 있어 스페인 어디 서나 볼 수 있는 거칠고 황량한 고산 지대에 이르기 까지 사막과 같은 땅 수십 킬로를 달여도 달려도 올리브나무들이 전개되는 풍광들은 안식과 부드러운 정감을 약속해 주는 축복의 나무들 같이 느껴진다. 이렇게 도취되어 가다보니 산맥은 사라지고 .태양의 해변으로 불리 우는 아름다운 쪽빛 지중해바다를 끼고 있는 말라가에 도착했다. 작은 휴양도시로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입체파화가 피카소의 고향으로 피카
숨은 보석같은 신비의 모로코, 무한한 감성을 일깨주는 동경의 나라가 포르투갈이라면 활활 타오르는 정렬에 나라 스페인 여행이야기로 이어 보겠다. 바르셀로나 하면 피카소와 가우디가 떠오르는 도시로 지중해의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 그가 남긴 놀라운 작품에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게 한다. 가우디의 많은 작품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우리말로 성 가족성당의 뜻으로 바로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로 네오고딕양식, 자연주의 무데하르 양식이 혼합된 형태로 성당 지하에는 가우디의 관이 안치되어 있으며 지금도
예산전통시장 백종원국밥거리에서 열린 삼국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참 기발한 축제의 명칭과 아이디어로 예산의 국밥과 국수를 대중에게 알리는 동시에 가을 국화가 주무대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는 역할을 했다.역시 축제란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추어야 축제답다.얼마전 사과축제도 열렸다. 그런데 사과없는 축제라니 이건 또 어찌된 일인가, 모든 일엔 주인공이 중요하거늘.우리마을도 마찬가지다. 황새는 왔는데 황새마을은 조용하다. 그런 요즘 마을이 공사를 하느라 철망 울타리를 치고 소란스럽다.황새공원에 미니 동물원을 짓는
예농은 없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그러나 예농을 나왔거나 재직했거나 나처럼 간접적으로라도 예농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언제나 살아 있다.예농은 예산농업고등학교 내지는 예산농업전문학교를 줄여서 부르는 명칭이다. 예농의 역사는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10년 7월에 설립된 도립공주농림학교가 1911년 11월에 공주공립농업학교로 개칭되어 이어지다가 우여곡절 끝에 1922년 4월 예산으로 이전하면서 충청남도공립농업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1926년 2월에 학칙개정으로 3년제에서 5년제로 연장되었다. 이 학제는 오
5월 대선이 끝나고 4개월이 지났다. 예상치 못했던 선거를 짧은 시간에 준비하고 마무리 짓기까지 꽤 긴장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4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5월의 그 느낌은 멀어져 가고 있지만, 서서히 제7회 동시지방선거가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며 5월의 긴장감을 대체하기 시작했다.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또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유권자에게 비춰질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유권자에게 다가갈 많은 방법들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후보자는 어떻게 하면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