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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쪽파 곧장 지역으로 “가락시장 안가”도, ‘로컬푸드 공급체계’ 구축… 유통구조 6→4단계
중간마진 절감 “농업인은 제값받고 소비자는 값싸게”
예산농협 북부권역 거점지정… 쪽파·사과 등 28품목
  • 김수로 기자  srgreen19@yesm.kr
  • 승인 2020.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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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순 농가 하우스. 쪽파수확이 한창이다. ⓒ 무한정보신문

우리지역 마트와 시장 등에 있는 예산쪽파 대부분은 서울 가락시장을 거쳐온다.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쪽파주산지인데도, 정작 주민들은 ‘더 비싸고, 덜 신선한’ 쪽파를 구입할 수밖에 없다.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는 오랜 숙제다. 하지만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유통업체와 납품계약을 맺고 선별·포장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로컬푸드 확대를 위해선 생산자 조직화와 물류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충남도가 최근 지역농산물을 타지역 유통거점을 거치지 않고 인근 마트로 곧장 공급하는 ‘로컬마트 공급체계’를 도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구축한 ‘충남오감 통합물류시스템’을 활용해 6단계에 이르는 유통과정(농가→산지유통인→도매시장→중도매인→소매상→소비자)을 4단계(농가→농협→로컬마트→소비자)로 줄였다. 도매시장 수수료(5%)와 중도매인 마진(20%) 등 비용을 절감해 농가수취가격을 높이고, 소비자에겐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거점농협으로 지정한 예산농협(북부권역)과 금산 만인산농협(남부·대전권역)은 농산물을 모아 도내 하나로마트 30곳과 충남·대전 롯데마트 8곳의 발주량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취급농산물은 쪽파와 사과, 상추, 고구마, 깻잎 등 28개 품목 45개 상품이다. 거점농협은 판매이윤을 남기지 않고 수수료 5%만 받는다.

도는 로컬마트 공급체계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물류비용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납품농가는 각 시군에서 육성하는 공선출하조직을 중심으로 하며, 현재 예산지역 (깐)쪽파공선회엔 100여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기존엔 농가가 직접 선별·포장해 도매시장 등으로 출하했지만, 지난 7월 신축한 예산농협 산지유통센터에 깐쪽파 손질과 소포장이 가능한 시설을 조성해 공동선별과 마트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례원과 신암지역에서 5000평 규모로 쪽파를 재배하는 곽노범 농민은 이와 관련해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 쪽파는 가격변동폭이 큰 품목이다. 지난 추석엔 10만원을 웃돌다가 지금은 2~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맞춰 고정적으로 납품하면 농가소득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 관계자는 “공선조직 회원이 아닌 농가들의 공선회 참여율을 높이고, 납품량을 늘리기 위해 품질 향상에 힘쓰는 기대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본다”며 “산지농협, 하나로마트 등과 협의회를 운영하며 도내와 인근 지역 다른 대형마트와도 협력해 로컬마트 공급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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