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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을 한다는 것<지구인-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 유혜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yes@yesm.kr
  • 승인 2020.07.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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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부터 15일까지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진행되었다. 영예의 대상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금광기업에 맞서 지난한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페루의 환경운동가 ‘막시마 아쿠냐’의 이야기를 다룬 <막시마>가 선정되었다.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서울환경영화제 대상수상을 통해 막시마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밤낮없이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막시마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더 많이 알리는 것이 목적이었고, 이번 수상을 통해 그들의 활동이 지지받고 있음을 확인하며 활동을 지속할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막시마가 감독에게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나는 감독의 이러한 말을 들으며 역시 전 세계를 막론하고 자신의 생각 또는 활동에 대한 타인의 ‘관심’과 ‘지지’는 누구나 필요로 하며(아니 필수적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을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과 ‘지지’를 주고받는 것…. 그것은 다양한 모습으로 정립된 개개인의 서로 다른 가치관들 속에서 교집합이 만들어지는 순간에 생겨나는 어떤 감정을 기반으로 표출되는데, 그것을 우리는 흔히 ‘공감’이라 부른다. 

감독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그러한 교집합의 순간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올해 예산지역환경교육센터의 환경교육을 기획하면서 ‘일회성교육’ 보다는 ‘다회성교육’으로 방향을 잡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어려운 학교여건에도 이러한 교육센터의 취지에 공감해준 초등학교 1곳(수덕초등학교)과 9회차에 걸친 환경수업을 진행했고, 지난주 마지막 수업에서 아이들이 환경수업을 통해 발견한 스스로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학생들에게 1분30초라는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고, 다른 친구의 발표를 들으며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지지’와 ‘관심’을 보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9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한결같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해 준 학생도 있었고, 늘 시니컬한 모습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으며,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성장발표회를 통해 단 한명의 학생도 빠지지 않고 환경수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모두의 앞에서 꺼내 보여주었을 때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우리 사이에 공감대가 생겼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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