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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주의력, 이대로 괜찮을까? ②<군민 주치의>
  • 최원준 <청담성모정신건강의학과의원>  yes@yesm.kr
  • 승인 2020.05.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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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우리 아이들의 어떠한 행동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를 의심할 수 있는 행동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DSM-5라는 정신과적 진단 체계에 맞춰 진단을 합니다.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진단 기준에 맞지 않으면 치료의 절차를 밟지 않습니다.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할 경우도 많습니다.

진단에는 우선 증상이 나타난 기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DSM-5에는 6개월 이상이라고 명시되었습니다. 한 달이나 두 달 정도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ADHD는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가정이나 학교, 또는 친척들과의 모임 등 2가지 이상의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야 합니다. 집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고 학교에서는 어떠한 요인에서든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ADHD로 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증상이 사회적, 학업적인 기능의 저하를 유발해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산만함이 있더라도 학업 성취도가 우수하고 친구 관계나 선생님, 부모님과 관계가 원만하다면 진단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증상이 조현병이나 성격장애, 물질 중독과 같은 다른 요인의 영향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부주의에 대한 증상이 9가지 중 6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하고, 과잉행동-충동성에 대한 증상도 9가지 중 6가지 이상을 충족해야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세부 증상을 살펴보면 실수를 하거나 과제를 할 때 주의집중을 못하고, 타인의 말을 듣지 않으며,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는 증상, 정리하는 데에 어려움, 자신의 물건을 자주 잃어버림, 외부의 자극에 쉽게 산만해짐, 일상적인 활동을 잊어버림과 같은 증상이 ‘부주의’ 증상에 해당됩니다.

손발을 가만히 있지 못하거나 자리를 이탈하고 부적절하게 뛰어다니거나, 조용히 놀지 못함, 끊임없는 활동, 성급하게 대답하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함, 타인의 활동을 방해하는 증상은 과잉행동-충동성에 대한 증상에 해당됩니다.

이러한 세부 진단을 만족해야 비로소 ADHD로 진단됩니다.

그럼 ADHD의 치료법은 뭘까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주변 상황과 정보를 종합해서 다각도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아무리 적합한 약물을 선정해도 혼란스러운 집안 환경에 노출되어 있거나 또래로부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환경개선과 더불어 아이에게 적합한 약물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ADHD는 전두엽에서의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기능저하가 주된 요인으로 설명됩니다. 이에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해야 하고 더불어 경두개 자기자극치료(TMS)와 같이 직접적으로 전두엽의 기능을 향상할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같이 약물 치료 및 비약물 치료를 통한 전반적인 학업의 향상, 삶의 질 향상이 궁극적인 치료목표입니다.

ADHD가 의심되는 아이가 있을 때 가까운 전문기관에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아이의 치료를 통해 부모의 마음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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